지난 11월14일 현대미포조선에 다니는 이홍우 조합원이 현장탄압 중단과 용인기업 원직복직을 외치다 떨어져 병원에 입원중이고 미포노조는 이홍우조합원도 모르는 합의서를 사측과 만들어 빨리 이 사태를 종용하고자 가족과 투쟁주체와 접촉을 시도해 왔었다.
김순진 의장은 전화 통화에서 "이홍우 조합원이 왜 투신했는지 우리는 7대 요구를 내걸고 투쟁을 해왔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 회사와 노동조합은 오히려 3개 현장조직 탄압에 더 열을 내고 징계 협박을 하고 있고 끝내 노숙농성장 차가운 바닥에 깐 스티로폼까지 빼앗는 비인간적 만행을 강행했다. 거기다 이홍우 조합원도 모르는 합의서라며 가져오더니 사실 오늘 오전에 또 돈 몇푼으로 합의하자는 합의서를 노동조합이 입원중인 이홍우 조합원에게 가져오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전해들었다.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현장탄압 중단, 용인기업 해고자 복직 등 7대 요구"라고 밝히며 마지막으로 "굴뚝 아래서 지켜보고 있는 동지들에게 고생한다는 말도 잊지말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고공농성 중인 두 사람은 달랑 생수 두 통에 여름용 침낭이 전부고 경찰과 회사 경비들은 굴뚝 아래 바닥에 사고를 대비, 매트리스를 설치했으나 100m 높이의 굴뚝과 주변에 여유공간 없는 철구조물들이 많아 안전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우동지투쟁지원대책위'는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현대미포조선이 이홍우 조합원도 모르는 기만적인 1차, 2차 합의서를 작성해 미포 투쟁을 마무리하려 하고 동구청은 정당한 현장대책위의 노숙농성 투쟁을 강제철거하고 동부경찰서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촛불문화제까지 탄압하는 것을 규탄하며 목숨 걸고 투쟁하는 동지들을 위해 연대투쟁할 것"을 호소했다.(임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