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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조합원 4층 건물서 투신해 위독

"현장탄압 중단하라" 현장의 소리 이00 조합원 목뼈 부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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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6시 40분경 현대미포조선 공장 안 5현사 건물 4층에서 현장조직 '현장의 소리' 이00 조합원이 목에 줄을 감고 현장탄압 중단과 부당징계 철회를 외쳤다.

제보를 받은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이00 조합원을 만류했고 이 과정에서 이00 조합원은 오전 7시경 목에 줄이 감긴 채 4층 건물에서 뛰어 내렸다.

회사측은 이00 조합원이 뛰어내릴 것을 대비, 가드레일을 올리고 있었다고 하고 이 조합원이 그것을 피해 뛰어내리려 했으나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끌어올려졌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피범벅이 된 이00 조합원은 울산대학병원으로 후송됐고 목뼈가 부러져 신경을 눌러 온몸 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병원관계자는 진단했다.

MRI 촬영을 하고 나오는 이00 조합원은 계속 피를 토하고 있는 상태였고 가족이 도착하면 수술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이00 조합원은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사람 목숨이 위독한 상태에서 부인에게 알리기보다 고향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미친놈들... 부모님 놀라시게 생각이 있는 놈들인지 없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같은 현장의 소리 조합원이 얘기하며 울분을 토한다.

최근 금속노조 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인 현장의 소리는 용인기업 원직복직 투쟁을 함께 해왔다. 현장의 소리 김순진 의장은 현장탄압에 맞서 중식투쟁을 벌이다 13일자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MRI를 찍고 나오는 이00 조합원이 계속 피를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