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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3·4년차 파견대금항목 의도적 삭제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고용기간 2년 이상 파견직 직접고용 회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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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남성모병원이 직접고용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파견직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강남성모병원이 파견업체 (주)메디엔젤과 맺은 계약서에서 명기해 놓았던 ‘3, 4년차 파견 대금 항목’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부분이 발견된 것. 이에 대해 홍희덕 의원은 “강남성모병원이 파견 노동자들의 고용, 임금, 신분 변동을 주도했다는 증거”라며 “현재의 파견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해고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파견업체와 강남성모병원 사이에 맺은 계약서에서는 파견업체가 파견직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임금 중 5-70만 원을 떼어간 것도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밝혀진 파견업체와 강남성모병원 사이에 맺은 계약서에서는 파견업체가 파견직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임금 중 5-70만 원을 떼어간 것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해고된 파견직 노동자들은 “안 그래도 서럽게 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 등쳐먹겠다고 나서는 파견업체들의 모습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뼛골이 시리고 등허리가 휘어진다”라고 분노했다.

파견직 노동자 대량 해고 사태로 인해 강남성모병원이 그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고용해 온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하나 씩 하나 씩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법률단체들은 강남성모병원이 파견직 노동자를 사용할 수 없는 ‘간호보조업무’에 파견직 노동자들을 고용하기 위해 고용계약 시 실제 업무와 다른 ‘간병인’으로 표기해 고용한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법률단체는 ‘불법파견’의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선 바 있기도 하다.

이런 강남성모병원의 행태에 홍희덕 의원은 “가장 낮은 곳에 임해야 할 카톨릭의 방향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슬픈 일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강남성모병원은 정규직 노동자 1천 456명, 직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331명, 간접고용 비정규직 중 용역 노동자가 232명, 파견직 노동자가 60여 명 일하고 있다.

한편, 오늘(24)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황태곤 강남성모병원 병원장은 수술일정이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