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모두 도봉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들은 ‘용산철거민 살인재판 규탄 기자회견’을 끝내고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노상단식에 들어갔다. 이날도 경찰은 형식적인 3번의 해산명령을 내리고 5분 뒤 바로 연행했다.
이수호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판은 재판이 아니”라며 “검찰이 낸 공소장을 그대로 베껴 읽는 5공 때나 유신시대 때 재판을 보는 기분”이라고 용산재판 판사를 비난했다. 정종권 부대표는 “사법부가 이건희, 정몽구, 효성재벌에 대해서는 잘난 법치주의와 법률의 엄정성을 갖다 댄 적이 있느냐”면서 “수천억의 범죄를 저질러도 무죄나 집행유예가 되는데도 가난한 철거민은 돈도 권력도 없다는 이유로 다치고도 구속됐다”고 비난했다.
고 이상림 씨의 부인 전재숙 씨는 “판사에게 그나마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 그마저 검찰보다 더한 판사가 나왔다”면서 “판사는 검찰의 짜 맞추기 문구에 덧붙여 짜 맞춘 판결을 했다”고 비난했다. 전재숙 씨는 “저희들은 밟을수록 더욱 다져진다”면서 “다시 1월 20일로 돌아가 열심히 이 문제를 밝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희주 대표도 “다시 1월 20일로 돌아가 강고한 투쟁을 하겠다”면서 “다음 주에 시민들과 각계각층에 모여 시국회의를 열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유가족과 대표단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표자들의 단식농성 투쟁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며 ”희대의 코미디 미디어 악법에 반대하는 시민들, 4대강 개발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는 시국선언대회를 열고, 노동자대회에서는 정부의 노동탄압에 반대하는 노동자 투쟁 대오와 함께 어깨 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1월 2일 개최되는 천주교 전국 시국미사에서는 수많은 양심들이 함께 모일 것“이라며 ”진실이 승리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대표단들이 또 연행 되자 분노한 유족들 |
▲ 채증하는 경찰에 항의하는 용산참사 유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