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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법 시행과 함께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임정재 씨는 송파구청에서 5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전화안내 업무를 해 왔으나 비정규법이 시행되기 전 날인 지난 6월 30일 해고통보를 받았다. 이후 임정재 씨가 공공노조와 함께 각 종 기자회견과 1인 시위, 출근투쟁 등을 진행하자 송파구청 측은 임정재 씨에게 지난 8월 초 송파구민회관의 청사관리 무기계약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송파구청 측이 제시한 근로계약서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언제든지 해고시킬 수 있는 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는 ‘무기계약 및 기간제 근로자 등 인사관리 표준안’을 그대로 제시해 노동자들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 송파구청에서, 서울대학병원에서, 언주초등학교에서, 성신여고에서 해고된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동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참세상 자료사진 |
이에 공공노조에서는 임정재 씨와 같은 투쟁을 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과 함께 지난 9월 초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에서 농성을 진행한 것에 이어 버스순회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생존권 빼앗는 으뜸 송파?”
공공노조는 추석 전에 복직을 송파구청에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 오늘(18일) 송파구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공공노조는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명품 송파, 으뜸 송파를 말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했다”라며 “비정규법을 악용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임정재 조합원을 해고했다”라고 송파구청의 그간 행태를 지적했다.
공공노조는 송파구청이 임정재 씨의 해고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추석 이후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공공노조는 9월 초에 진행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투쟁을 이어 추석 이후에 성신여고, 언주초등학교, 서울대병원 등을 돌아 다니면서 집중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