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용 인권단체 연석회의 활동가가 밝힌 안성병원 관계자와 부상노동자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안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한 점거파업 노동자는 “8시 40분쯤 조립3팀 옥상에서 경찰이 박격포 비슷한 것으로 총탄을 쏘았다. 1㎝ 두께의 나무 방패를 들고 있었는데 고무 총탄이 그 방패를 뚫고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갔다. 먼저 쏜 두 발은 피했지만 세 번째 총탄은 오른쪽 가슴에 맞았다. 직경 5㎝ 정도, 길이 7㎝ 정도의 원통형 총탄이었고 맞은 후 정신이 순간 혼미해지면서 쓰러졌다”고 증언했다. 이 노동자는 쓰러진 후 진압봉과 발로 집단적 구타를 당했다. 이 노동자는 “당시 경찰이 ‘기분 나쁘다’고 말하면서 얼굴을 직접 가격했다”고 전했다.
특공대가 고공에서 컨테이너를 통해 진입했지만 안전장치도 전혀 하지 않았다. 재용 활동가는 “이미 노동자와의 충돌이 예산됐는데도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여지를 두지 않아 3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노동자들이 무장해제 된 상태에서 경찰의 과잉폭력도 문제다. 치료를 받던 한 노동자는 “특공대원들이 한 사람의 손과 발을 줄로 묶고 집단 구타한 것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수술과 입원이 필요한 부상 노동자를 경찰이 과잉연행한 것도 확인됐다.
쌍용차 노동자 A씨는 팔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경찰서로 데려갔다. A씨는 다시 병원으로 와 다음 날 잡힌 수술을 하기 위해 입원 했다. B씨는 외상과 뇌출혈이 있어 의사로부터 입원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으나 경찰이 안성경찰서로 데려갔다. B씨는 1시부터 9시까지 경찰서에 있다가 병원으로 왔다. C씨는 머리에 출혈이 있어 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1차 봉합 수술만 한 채로 경찰서로 이송됐다.
D, E씨는 안성의료원에서 응급조치 후 경찰서로 갔다. 이들은 병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요구해 안성의료원에 다시 왔다. B, C, D, E씨 모두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서가 있는 상태였지만 함께 있었던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잠시 저녁을 먹으러 간 사이 경찰은 이들을 강제구인 했다.
오후 2시 반 경에는 안성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골절환자 F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술을 요하는 상태였다. F씨는 이날 입원했다.
안성병원에는 A, C, F씨가 입원했고 A, F씨는 6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김정범 보건의료단체연합 집행위원장은 “발암물질이 든 최루액 자체가 화학무기로 테러나 전쟁 중에나 사용하는 무기”라며 “어제까지 우리 이웃이었던 사람들에게 폭력인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느냐. 그들이 밖에 나와서 건물을 부수고 일반 다른시민을 헤쳤느냐”고 비난했다.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평택 쌍용차공장은 새로운 무기 발사 시험장이 되고 있다. 고무탄 총은 다목적 발사기였는데 대테러나 대간첩 작전에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법령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