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은 원래 서울광장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로 대한문 앞에서 진행되었다. |
기자회견은 원래 서울광장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30일 새벽 경찰의 진압과 서울시청 봉쇄 때문에 대한문 앞으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되었다.
회견에는 용산참사범대위와 박종태 열사 대책위를 비롯해 용산참사 유가족과 고 박종태씨 유가족, 해고된 화물연대 택배분회 노동자들이 자리에 함께 했다.
홍석만 용산범대위 대변인은 "용산참사가 있은 지 131일째, 고 박종태 열사가 죽은 지 꼬박 한 달째가 됐는데도 문제해결이 전혀 안 되고 있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차를 보며 용산참사 유가족과 고 박종태 열사 유가족은 또 한번 피멍이 들었다"며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대한문 앞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참가한 시민들도 기자회견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경청했다.
▲ 회견에는 용산참사 유가족과 고 박종태씨 유가족이 함께 했다. |
경찰 진압에 희생된 용산철거민 고 윤용현씨의 유가족 유영숙씨는 “추운 겨울 뜨거운 화마에 의해 희생된 다섯 분의 열사들이 여전히 냉동고에 있다. 정부가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시신을 안고서라도 청와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 한 장례를 치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 박종태씨 유가족 하수진씨도 "사람이 죽었는데도 정부는 말이 없고, 대한통운은 일간지에 거짓말을 일삼는다. 특수고용노동자도 노동자다, 노예처럼 부려먹고 주머니돈 30원 때문에 버리는 것이 정부인가. 남편의 죽음 앞에 사죄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을 일터로 돌려보내야 한다. 시민분들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공식 사과 △용산참사 진상 규명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 노조탄압 중단 △ 열사정신 계승 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 5.30 범국민대회 평화적 개최 보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