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매년 광주에서 치러온 5.18광주민중항쟁 기념 노동자대회를 올해는 대전에서 연다.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3시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광주항쟁 29주년, 박종태 열사 투쟁정신 계승 5.16 전국노동자민중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민주노총 등 제 진보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 해고자 원직복직, 고 박종태 열사 대책위원회’가 주최한다.
열사대책위와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를 노동탄압분쇄, 노동기본권쟁취 투쟁을 전국적 쟁점화하는 본격적인 시발점으로 삼는다. 또 이날 대회로 대한통운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더 나아가 이명박 정권과의 전면전을 결의하는 장을 연다는 방침이다.
이승철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박종태 열사 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오월 정신을 되살리고 열사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대전을 제안했고, 열사 대책위와 중집이 결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9일 11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회로부터 5~6월 반MB투쟁의 시작을 선포하고 6월 총궐기까지 흐름을 이어나간다.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오후 1시 반 부터 전국노동자대회 장소에서 조합원 긴급총회를 열고 △계약해지 택배기사 전원 재계약 △운송료 삭감 철회 △화물연대 노조 인정 등의 요구를 걸고 총파업 돌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