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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앞 폭력사태, 경찰이 조장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경찰의 날에 민중에게 몽둥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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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에 이어 20일에도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농성장에서 회사와 용역 직원들에 의한 폭력 사태가 벌어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전국 41개 인권 노동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있었던 기륭전자 앞 집단폭행 사태를 경찰이 묵인,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기륭전자는 20일 오전 조합원들과 기륭공대위, 시민들이 신고된 집회인 출근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스피커를 틀고 이를 방해하며 갈등을 유발하다, 송경동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과 조합원들에게 폭언을 하며 무차별 구타해 물의를 빚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한 명이 응급실로 실려가고 김소연 기륭전자분회장이 망루를 쌓고 올라가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단체연석회의는 "회사의 폭력만행보다 더욱더 경악할 만한 것은 구사대와 용역깡패 수십여 명이 집단폭행을 하고 있는 동안 경찰은 바라보고만 있었던 것"이라며 "한술 더 떠 항의하는 시민들을 방패로 찍고 연행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만히 있을테니 폭력을 써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사측에 심어주며 사실상 폭력을 방조, 조장했다"는 것.

아울러 오늘(21일)이 '경찰의 날'이라는 점을 들어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거듭나기를 다짐해야 하는 날임에도 우리는 어청수 청장이 지휘하는 경찰에 대한 신뢰를 보낼 수 없다"며 "독재경찰, 자본경찰의 모습으로 일관하는 경찰을 경찰의 날을 맞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륭전자 앞 폭력만행을 방조, 조장하고 시민을 폭행 연행한 점 즉각 사죄 △임국빈 금천경찰서장을 비롯해 책임자를 가려내 강력하게 처벌 △구사대와 용역깡패 구속수사 △재발방지 대책 마련 △어청수 청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

기륭전자 앞 폭력상황 일지

10월 15일

새벽 5시 경
사측이 컨테이너 차량으로 공장 장비를 반출. 이를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저지하려하자 용역과 구사대가 폭언과 폭행을 하며 조합원들과 시민들을 끌어냄.

아침 7시 경
기륭전자 앞 농성장 천막 안에 사람이 있었음에도 구사대와 용역경비들이 강제 철거함. 이 과정에서 조합원 및 시민들을 용역 경비들이 폭행하며 끌어냄. 이 과정에서 김소연 분회장이 용역 경비에게 폭행당하고 실신하여 병원에 입원함. 칼라티비와 커널 뉴스의 기자들까지 용역 경비에 의해 폭행당함.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용역 경비의 폭력과 불법 행위를 방조하였음. 시민들이 경찰에게 용역 경비의 폭력을 제지할 것을 요구하자 차후에 고소하라고 하며 방관함.

현행 경비업법 상 용역 경비가 사람에게 직접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고 경찰은 경비업체를 감독할 의무가 있음. 경찰은 범죄를 제지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용역 경비의 폭력을 방관하였음.

이후에도 오후까지 3차례 이상 용역깡패와 구사대의 폭력이 있었고, 경찰의 묵인, 방조는 계속되었음.

10월 20일

07:30 경

집회신고된 출근투쟁 집회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었음. 3년째 집회신고를 하고 실시.
아침 출근투쟁하는 여성노동자들과 시민들을 향해, 회사측 구사대들이 확성기를 크게 트는 등으로 집회를 방해함. 당시 조합원들은 10여 명에 불과하였음. 그래서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송경동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 등)은 합법적 집회를 방해하는 회사 측의 확성기 사용을 중지시켜줄 것을 요청함. 경찰관이 용역대장 만나는 사이, 더욱 스피커를 크게 틀어 방해, 이에 여성 2명이 항의함. 그러자, 용역들이 ‘XX년아, X같이 할 일 없어 집에서 X빨지’라면 성적 폭언을 함.
송경동 등 몇 명이 용역대장에게 항의하자, 용역대장은 ‘너 이리와바라, 너 죽일테다’며 앞에 있는 3인을 회사안으로 끌고들어가려 함. 이에 조합원들이 뒤에서 잡고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3~7명 정도(오00, 신00, 송00, 기타 )가 폭행당함.
이때. 특히 용역깡패들이 오00를 회사안으로 끌고가 집단 구타함, 코뼈 부러지고, 이빨하나 깨지고, 2개 흔들, 이들 가해 용역들을 경찰이 연행해 감.
신00, 송경동 용역깡패로부터 폭행당함.

16:30 경
기륭 경찰 등에 대한 항의집회를 개최함, 조합원들이 망루를 설치하려고 하자, 구사대 나와서 조합원들, 시민들 폭행함. 순식간에 망루 만들어지고, 경찰들이 저지선을 만듬. 이 과정에서 문재훈 서울남부법률센터 소장을 비롯해 2~3명 등 일부 조합원, 시민들이 구타당함. 이과정에서 금속노조 배00씨가 다침, 1명은 앰블란스로 이동함.

19:10
민변 조영선 변호사 현장 도착, 당시 경찰이 주차장 쪽 사람들을 아래로 계속 밀어내는 상황이었고, 경찰대열을 넘어가자, 50여 명의 학생, 시민들이 고립돼 있었음.

20:00
계속 시민, 조합원과 경찰이 격돌함. 일부 시민 연행함. 조영선 변호사 담당경찰관에게 연행자 접견요청함. 거부하고, 특히 구사대와 용역들이 회사안으로 진입을 막으며 욕설과 비웃는 말 등을 함. 시민 연행에 항의하는 송경동 등 연행 됨.

20:30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현장 도착, 조변호사 현장에 있는 경찰서장에게 다시 변호인 접견요청함, 사실상 거부하면서 도망감. 계속 쫓아가 접견요청의사를 밝힘, 서장은 연행된 사람들이 당시 경찰서로 이동했다고 말하였으나, 당시 송경동에게 통화한 결과 회사안 전경차에 있었음. 이에 접견 요구하였으나 답변하지 않고. 이동함. 민변 이광철 변호사 도착

21:00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도착. 변호사들 경찰서장을 만나 계속 접견 요청함.

21:30
경찰. 에어메트를 설치하고, 경찰사다리차를 가까이에 이동하려고 함. 이에 시민,조합원들이 반대하면서 격돌함. 머리 긴 남성 연행됨. 연행자 총 12명.

22:00
연행자들 금천경찰서로 이동, 연행자들은 회사안 전경차에서, 밖에 있던 경찰차로 이동하여 있다가 금천경찰서로 이동한 것임.

22:30
용역+구사대가 경찰과 교대함. 경찰이 현장을 장악하여 폭력적으로 시민들을 밀어냄.

[정리:인권단체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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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륭전자앞동네사람

    진압하면 과잉진압이니 공권력 남용이니 어쩌구 하면서 냅둬두 뭐라그러네;;;; 집앞에서 시끄럽게 시위하고 밤새도록 소리질러대는건 과연 민주적인건지....;; 조용히 잘 권리조차 빼앗고 내집도 경찰 검문 받고 들어가야 하고.. 참 한심하다 한심해..

  •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먹고 살 길이 막막한 데, 그래서 죽음까지 각오할 일인데 자신의 일조차 방관하고 집에 틀어박혀 있어야 할까요? 그리고 경찰이 자신의 일을 해야 뭐라고 그러지 않는 것입니다. 폭력진압은 과하고, 모른 척 한 것은 외면이라 생각지 않으십니까? 생각이란 걸 해 보시고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대성

    살길 막막하면 일용직이라도 알아봐야지...
    남의회사앞에서 농성질이나 하면서 정규직 시켜달라고 개x랄떨지 말고 그지처럼..
    요즘 취직못한 대학나온 젊은애들도 판판 노는데..니들 농성질이나 해서 정규직시켜달라고.. 참 쩝
    좀 너무하다고 생각지 않냐? 니들이 왜 비정규직인거는 생가해봣냐? 써거질... 정신차려라 세상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