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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교섭, 사측 대표이사 불참으로 난항

법원, 이남신 이랜드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이경옥 부위원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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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사측, 대표이사 교섭에 불참

지난 19일 중단되었던 이랜드 노사의 교섭이 오늘(26일)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노조 측 교섭위원들의 신변보호 요청 문제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랜드 사측은 23일 밤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에 각 각 공문을 보내 시간과 장소가 완전히 분리된 분리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번에 회사가 제안한 법인별 교섭은 그 동안 교섭 틀을 통해 논의해왔던 과정을 모두 뒤집어엎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공동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일단 노사는 오늘 저녁 6시,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동시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이 노조 측 교섭위원들의 신변문제를 보장하지 않아 결국 노조는 장소를 민주노총으로 다시 제안했다.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 참여해왔던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다.

이에 사측은 “대표이사의 위임장을 받은 실무자가 교섭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노조에게 밝혀 왔으며 노조 측은 “사측 대표이사가 참가할 때 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교섭에는 뉴코아, 홈에버 각 각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여해온 바 있다.

노조 측, “대표이사 올 때까지 기다려서 교섭을 성사하겠다”

결국 오후 6시 40분 경 이랜드 사측에서는 대표이사를 제외한 실무자들이 민주노총에 도착했다. 이에 일단 노사는 변화된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교섭 진행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측은 “노조가 대표이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이유로 교섭을 거부하는가”라는 것만 확인하려 들어 노조 측은 “대표이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서 교섭을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교섭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법원, 이남신 수석부위원장과 이경옥 부위원장 구속

한편, 지난 20일 강제연행 이후 구속영장이 기각된 13인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검찰이 25일 4인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 끝에 서울마포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던 이남신 이랜드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이경옥 이랜드일반노조 부위원장을 그 자리에서 구속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 11부는 “도주의 우려가 있고 재범의 가능성이 있다”라며 2인의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홈에버월드컵분회장과 홈에버일산분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시켰다.

이남신 수석부위원장과 이경옥 부위원장은 원래 오늘 열릴 교섭에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결국 법원의 구속으로 노조 측 교섭위원이 대부분 구속되어 노사 자율 교섭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