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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금융권 악덕기업 되려나

노조탄압 맞서 양대 노조 공동투쟁본부 결성, 결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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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LG노조 농성 39일차, 증권노조 우리지부 농성 10일차) 우리투자증권의 노동자흡혈경영과 무대뽀식 노조탄압에 맞서 투쟁중인 증권노조 우리증권지부와 LG투자증권노조가 '노조탄압분쇄를 위한 우리투자증권노동조합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힘찬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양대노조는 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의 합병이후 구조조정과 노동강도 강화를 통해 직원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증권에 맞서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했다. 공동투쟁본부는 △기만적인 차등상여확대 백지화 △살인적이며 비효율적인 노동착취 행위 중단 △신인센티브제, 점포전략 일방강행 중단 △상시적 구조조정 수단인 고객개척 TFT 해체 △노조탄압 중단 및 성실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상징의식의 모습

구희득 LG노조 위원장은 “우리투자증권 합병당시 우리증권지부도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구조조정 분쇄투쟁을 시작했고 파업투쟁까지 전개했다. LG노조도 신임집행부 출범과 함께 투쟁을 전개하였다. 노동조합이 처음부터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건 그만큼 우리금융이 반노동자적이라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39일째 철야농성중이며, 투쟁열기는 더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지주와 회사의 노조탄압에 맞서 승리할 때까지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투쟁결의를 밝혔다.

2005년 LG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합병한 이후, 우리투자증권 사측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노조탄압으로 일관하며 양 노조와의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있다. 오히려 사측은 각종 노조탄압을 일삼으면서 '노조통합'을 강요하고 있어 양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합병당시 우리증권지부와 “임금 및 복리후생은 LG증권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합의해놓고 임금은 그대로 둔 채 2005년 합병사 출범시 구 엘지증권 승급율에 절반에 불과한 차별적 인사를 한바 있으며, 특수영업팀인 고객개척TFTeam으로 발령, 무연고지 발령 등 인사권을 남용하며 지속적으로 탄압 하고 있다.

또한 사측과 LG노조 김붕락 전집행부는 '차등성과급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금유연화에 조합원들이 동의하면, LG증권 직원 150명의 명예퇴직을 통해 구조조정 하겠다'고 합의한바 있다. 그러나 LG 직원들은 합병과정에서 320명이나 구조조정 되었다. 사측의 막무가내식 구조조정으로 사실상 그 합의가 파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4월 1일부터 인사고과에 의해 상여금을 삭감하는 차등성과급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합병후 사상최대의 증시호황과 3천 5백억에 이르는 수익을 냈다. 우리투자증권이 이렇게 흑자를 내게 된 배경에는 8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 강행, 투자자보호의무를 도외시한 채 외형과 실적 불리기에만 급급한 선심성 캠페인에 있다.

이로 인해 우리증권 노동자들은 오전 7시출근 오후 8시이후 퇴근으로 하루 13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야 했고, 사측은 이것으로도 모자라 조직성과급을 적게 지급하기 위해 노사합의 없이 인센티브 일방적 개악등 노조를 탄압하고 직원들의 고혈을 짜냈다.

더구나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상무로 있던 주진형씨가 전무로 오자마자 점포운영 개악안을 발표했다. 주진형 전무는 우리증권파업투쟁 당시 제3자 개입으로 고소된 바 있는 노사관계 악화의 주범이다. 점포운영 개악안은 우리투자증권에서 더이상의 자연감원이 이루어지지 않자 지점을 PB형, 성장형, 도약형, 전략형으로 나누어서 자산관리영업을 표방한다는 명분하에, 점포폐쇄를 통한 인원구조조정 획책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이러한 계속된 구조조정과 노조탄압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사무금융연맹에서 선정할 2006년 금융권 악덕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성호 우리증권지부장은 “우리금융지주에 맞서 1년 7개월째 투쟁하고 있다. 우리가 29일 파업투쟁을 했을 당시 노사는 '2년간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한바 있다. 그러나 작년 3,4,7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과정에서 산별노조를 탈퇴하면 특수영업팀 발령을 내지 않겠다는 등 노조말살 음모까지 드러냈다. 오리온전기, 위니아만도, 브릿지증권과 마찬가지로 우리금융지주는 1540억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이게 금융자본, 악덕한 금융지주의 실체다"라며 "토종자본 운운하는 황영기는 스탁옵션 물의를 일으켰고 일련의 행태는 투기자본과 같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장 악랄한 투기자본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금융지주의 행태를 만천하에 고발하고, 고용과 임금유연화 시도에 맞서 양대노조가 연대하여 가열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외국투기자본이나 토종자본이나 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를 착취하고 탄압하고 있는 꼴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결의대회는 사무금융연맹, 농협노조 경인본부, 증권업노조협의회와 증권노조 각 지부 등 100여명이 모여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투쟁의지를 모아 우리투자증권의 노조탄압을 박살내는 상징의식을 한 후, 이후의 힘찬 투쟁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