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8일 오후 6시 제5기 7대 임원 보궐선거 후보자 최종 등록결과를 밝혔다. 이번 후보 등록에는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에 현 임성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공공운수연맹 위원장)과 신승철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회 교육위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부위원장 후보에는 정의헌 부산일반노조 지도위원, 반명자 전국공무원노조 부정부패추방운동 본부장, 김경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과 배강욱 전국화학섬유노조 지도위원이 등록을 마쳤다.
임성규 비대위 위원장은 이번 단독 입후보를 놓고 "괴로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비대위가 해야 할 성폭력 사건 진실 규명, 투쟁사업, 차기집행부 건설이라는 세 가지 일 가운데 성폭력 사건 진실규명에 대한 역할과 투쟁사업은 만들어 가고 있는데 차기 지도부 건설은 실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1차 등록 마감 연기 이후 또 후보등록이 안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비대위 위원장으로써 현 상황을 책임 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거듭나기 위해서 혁신의 모토가 분명한 통합지도부가 갔으면 좋았으나 그렇게 결정 짓지 못해 괴롭다"고 심경을 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에 산별대표자 회의와 비대위 논의를 통해 지도부 구성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이 논의에서 임성규-신승철 후보가 결정됐다. 각 연맹에서 부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한 것에 따라 정의헌 지도위원을 뺀 세 명의 부위원장 후보가 추천돼 등록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가 단독 등록함에 따라 선관위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한 전국합동유세 일정과 방안 등을 후보자 선대본 쪽과 논의해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차기 집행부는 오는 4월 1일 민주노총 4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