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28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2012 생명평화대행진단의 두 번째 민회 ‘함께 살자 - 쫓겨나고 내몰리는 이들의 행동계획’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평택역 앞에서 ‘생명평화한마당’을 열었다.
문정현 신부는 “전국을 돌아보니 강정에서만 이런 싸움이 있는 게 아니었다.”며 “송전탑을 세우는 것에 맞서 8-90세의 할머니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고, 마을을 통째로 내쫓고 골프장을 짓겠다는 것에 맞서 마을주민들이 싸우고도 있었다. 정리해고로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내쫓겼고, 4대강으로 자연도 병들고 있었다.”고 그간 행진단의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 모든 일을 권력과 자본이 한 짓”이라며 “반인륜적인 행태들에 맞서 우리는 강정에서 서울까지 걷고 있다. 11월 3일 서울에서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용산참사 유가족인 전재숙 씨는 “4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하러 다니고 있다. 살고자 올라갔던 철거민들이 감옥에 있고, 감옥에 있어야 하는 참사의 책임자들은 활보하고 있다.”면서 “용산이나 쌍용차나 강정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걷고, 함께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전재숙 씨는 용산참사로 남편을 잃었고, 아들은 5년 4개월 형을 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생명평화한마당은 극 공연과 노동자 밴드, 쌍용차 가족대책위의 편지글 낭독,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노래 공연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함께 걷자, 강정에서 서울까지, 우리가 하늘이다”를 외치며 11월 3일 서울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고, 3시간여의 생명평화한마당을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마무리했다.
한편 2012 생명평화대행진 수도권 일정은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평택, 오산, 수원, 안산, 인천, 부천까지 진행한다. 강정에서 서울까지 행진하는 2012 생명평화대행진은 11월 3일에 용산참사 진상규명집회와 제주해군기지 핵지화 촉구 집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3천인 동조단식 등을 진행하고 마무리한다.(기사제휴=뉴스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