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즈음, 이미 사측 직원들과 용역, 경찰은 지게차로 도장공장 진입을 시작하고, 새총으로 볼트를 마구 쏘아대는 등 위험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 헬기는 계속해서 대량의 최루액을 살포하고 있다. 교섭기간 동안 못 뿌린 것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빨간색, 파란색 등 대량의 최루액을 골고루 뿌려대고 있다. 이것으로도 부족해 쌍용차 비해고자들과 용역, 경찰은 삼위일체가 되어 밖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연대 동지들에게 협박.폭력 행사와 농성장 침탈 폭력 연행을 하고 있다.
조금 전에는 농성에 참여했었던 도장공장 근무 노동자들이 도장공장 강제진압 시 위험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했다.
“사람이 한번 들어가면 길을 못 찾는다. 자기 라인 외에는 모른다. 1달 전, 안에 있을 때, 거기를 훈련 삼아 돌은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있던 자리를 못 찾았다. 안에는 신나와 부탄가스가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 강제진압 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어제 사측이 단전을 해서 어두워 길도 찾을 수 없다. 불이 나면 유독가스로 인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사측의 산자들 중 직공장인 중간 직급들은 20년 이상 근무했기 때문에 공장 안의 위험물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왜 단전에 동조했는지 모르겠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건가?”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금 공장 안에서 농성중인 조합원들은 단전으로 인해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없어 최소한의 비상망마저도 끊겨있는 상태에 있다. 밖에 있는 가족들과도 연락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물과 음식물 반입을 계속해서 막고 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사측 직원들과 용역, 경찰은 지게차를 이용하여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조합원들을 자극하고 있다. 겨우 주먹밥 한 덩어리 먹으며 물도 없는 모든 것이 열악하기만 한 조건에서 생활하며 싸우는 조합원들이지만, 기세만큼은 좋은 음식 먹고, 편하게 생활하는 사측과 경찰에 밀리지 않는다. 공장 앞에는 쌍용차지부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의 연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성 천막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문제 해결과 물 반입과 전기공급 등을 요구하는 많은 단위의 기자회견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방금전 KNCC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목사님은 “농성 중인 노동자가 죽으면 우리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목사님은 이어 “만약 우리가 저들을 살린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다. 죽이는 자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그렇다. 공장 안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조금이라도 다친다면 그날로 쌍용자동차와 이명박 정부의 생명도 끝이다.
“나는 점점 더 남편이 자랑스러워지기 시작했어.”
“왜요?”
“이 싸움이 꼬맹이가 어른이랑 싸우는 거랑 똑같은 건데, 이렇게 버티는 게 대견하잖아요.”
“맞아. 머리들도 너무 좋아서 로보트 태권브이 하나 만들어놨을 것 같아.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 하나 만들자 하면 후다닥이래요.”
정말 똑똑하고, 일 잘 하는 사람들은 다 저 도장공장에 있다.
나는 왠지 정말 결전의 순간이 오면 저 도장공장에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솟아오를 것만 같다.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평화의 사도 사명을 띠고 악의 로보트 때려 부수는” 로보트 태권브이 말이다.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동지들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