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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운 짐승

[이수호의 잠행詩간](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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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짐승
어느 낯선 바위 위에서
낮게 으르렁거린다
초록이 무거워 휘어진 가지 사이로
아무렇게나 칠해놓은 회색 하늘
꿈속에서조차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어디론가 혼자 걸으며 달리며 했던
눈으로 얼굴로 가슴으로 두 다리로
마른 정강이뼈로 무좀 발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일상의 낯익은 분노
깊어갈수록 숨 가쁘게 온몸 감고
휘도는 낡은 물안개, 그 상투
바위가 소리친다
외로움의 절정 홀로 빛나는 고통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질러대는 고함들
허기는 아랫배나 그 아래 어느 곳에 있지 않고
알 수 없는,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은
이 배고픔의 거처는 어디냐?
또다시 외로운 짐승
그 쓸쓸한 그림자의 녹슨 울음소리 들린다

* 쌍용자동차 싸움이 길어지며 모두가 힘들다. 외로운 사내들 도장공장 안에서 옥상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다. 우리 모두 외로운 짐승이 되었다. 나도 오늘부터 그곳에 천막 치고 농성하기로 했다.
  • 너나잘해

    먹이감을 노리는 하이에나가 연상된다.. 외로우면 집에가서 아내한테 위로해달라하고 쌍용차근처에는 얼씬도 하지말기 바란다
    쌍용차직원 아무도 당신같은사람오는거 반가워 하지않는다
    도움이 되지못할망정 재나뿌리지 말아라 부탁이다 제발

  • 왜이래

    외로운데 왜 거길가서 천막치고 농성해??
    노동당,한겨레,쌍용노조,기아노조,,하옇든 떼거리로 힘쓰는것들,,,
    에그~~~~떨거지들!!!

  • 니앞가림이나해

    외로운짐승이 되었으면 아무나 물어뜯을 준비가 되었다는건가?
    아무리 외로워도 갈데 못갈데 구분해서 다녀라
    뭘 주워먹으려고 그 소굴에 ...
    이미 그들도 와해되기 시작해서 이탈자가 늘어가는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