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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고 학생, “우리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명박 대통령 ‘괴산고 하트사진’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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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친서민 행보의 일환으로 충청북도 기숙형학교인 괴산고를 방문해 찍은 하트 포즈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하트를 그리며 사진을 찍은 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관련 기사 댓글에 당시 상황과 심정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저희가 웃고 싶어서 웃습니까?”라며 “오늘 학교는 대통령, 경호원, 특수경찰 100여명으로 완전 통제당했고, 사진을 찍을 때는 ‘하트해 봅시다. 자, 사랑해요. 한번 해봐요’ 이렇게 시켰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교실에 오기 전까지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핸드폰, 물, 카메라, 커터칼 등을 경찰로부터 압수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학교를 방문하기 전날은 2시간 넘게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치는 연습을 해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괴산고를 방문해 ‘과외없는 학교 교육을 이뤄낼 것’이라 공언한 데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25일 논평을 내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사교육 대책을 연일 쏟아놓는 정부를 볼 때 정책과 말이 동떨어져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비전은 우리를 다시 한 번 절망케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