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2006년 산별노조로 전환하며 올해 9월 한시적 기업지부 해소와 함께 임원선거를 완료해 10월에 금속노조 조직체계 정비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임원선거 연기, 전면파업 돌입은 불투명
57명의 대의원의 서명으로 현장 발의된 '쌍용차 정리해고 지지투쟁 승리를 위한 대책(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통과된 현장발의안은 중앙교섭 및 임단협 8월 휴가 이후 연기, 주 1회 이상 파업 및 전면파업, 임원선거 연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갑득 위원장은 "동의한다. 15만을 조직하기 위해 쌍차문제를 내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앙교섭과 임단협 타결투쟁을 포함할 것과 파업일정 중앙집행위원회 위임을 요청했다. 현장발의안은 정갑득 위원장의 제안으로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출처: 금속노조] |
그러나 쌍용차 투쟁 연대를 위한 파업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일부 대의원은 '쌍용차 연대파업'안이 지난 달 25일 현대차지부 대대에서 부결된 것을 이야기하며 만장일치 동의를 거부하기도 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대대에서 7월 중순까지의 투쟁을 대대에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체적 투쟁 일정이 담긴 수정동의안 2개도 모두 부결됐다.
한편, 경찰은 13일 쌍용차투쟁과 관련해 정갑득 위원장을 포함해 노동사회단체 43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양동규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은 12일 오전 자택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지역지부 전환 끝내 결론내지 못해
기업지부 해소를 위한 규약개정안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14일 오전 6시경 성원미달로 임시대대가 유예됐다.
금속노조는 5월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부칙 13조 '동일자본에 속한 사업장이 두 개 이상의 지회로 구성된 경우 대표지회장을 둘 수 있다'와 부칙 14조 '기업지부 조합원은 6기 지역지부 임원선거 선거권, 피선거권을 갖는다'를 신설하는 규약개정안을 논의했다.
규약개정안은 기업지부를 해소하지만 대표지회를 둬 기존의 기업지부 운영방식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 대우차지부, 쌍용차지부 만도지부 등 5개의 기업지부가 있다.
격론 끝에 비밀무기명 투표를 진행했고 부칙 13조는 547명 중 287명 찬성으로 부결됐다. 부칙 14조는 가결됐다. 대표지회장 선출을 일반결의로 결정하자는 현장발의안은 일반처리인지 규약개정안인지도 결정하지 못한 채 임시대의원대회는 유예됐다.
기업지부 해소 논의에서 기업지부 완전해소와 기업지부 유지안까지 나와 기업지부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였다. 금속노조는 14일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열고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