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진 화물연대 본부 사무국장은 "지부별 운송거부와 선전전, 비조합원 조직활동을 할 계획이며, 경찰이 출발부터 원천봉쇄하고 지부를 침탈할 경우 파업 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만봉쇄와 도로점거 등의 가능성은 열어뒀으나 신중을 기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한통운이 교섭을 요청하면 교섭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경찰이 지난 5월 16일 집회와 파업 등을 이유로 화물연대 지도부 1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보고 2선 지도부를 준비하는 등의 논의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조상수 사무처장은 "30여개 노동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고 박종태 열사대책위원회'도 11일 대책회의를 열고 대한문 앞 시국농성과 대한통운 택배 불매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이후 대한통운이 교섭 등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계열사 노조들과 협의하여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의 연일 계속되는 화물연대 관련 브리핑과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일일이 반박하며 "정부는 대한통운 사측의 나팔수가 되어 사측을 옹호하는 작금의 행태를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심동진 사무국장은 "이제 고 박종태 열사의 장례를 치러 열사를 편안하게 땅에 묻어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기자 브리핑을 마쳤다.
한편 화물연대는 11일 오후 2시를 전후로 전국 15개 지부에서 파업출정식을 마쳤으며 4,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업 규모와 참가 인원은 화물연대 조직 특성상 파업을 해도 바로 파악하기 어려워 파업인원을 계속 집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