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23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간 합의서, 협약서 체결 후 현대중공업 소각장 아래서 열린 기자회견(사진=현장투) |
김석진 의장은 미포조선이 지난 3월5일 미포투쟁을 벌였던 현장활동가 15명에 대해 정직, 감봉 등 중징계를 단행한 것은 '금번 사건과 관련한 조합원 징계시 인원을 최소화하고 중징계(감봉, 정직, 강격, 해고)하지 않도록 한다'는 이면협약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석진 의장은 "사실이 이런데도 미포조선은 합의서는 동의하지만 이면협약서는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고, 현대중공업은 묵묵부답으로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협약서 이행을 요구하는 현장활동가에게 중징계를 가하고, 정당한 홍보활동을 사내외를 불문하고 힘으로 막고, 현대중공업 경비대 테러로 3개월 넘게 고통받고 있어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심지어 회사 노무관리자가 이른 새벽부터 활동가 집 주변을 감시.미행하는 등 가족에게까지 정신적 고통을 안기고 있다"면서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이면협약서가 지금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진 의장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실질적 권한을 가진 정몽준 의원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4월27일부터 서울에 올라가 국회와 한나라당사 앞 일인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진 의장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합의서.협약서 이행을 요구하며 두달째 울산 동구지역에서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주 목요일 퇴근시간에는 문현관사거리에서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울산공동투쟁본부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석진 의장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민주노총지역본부의 대표인 본부장과 합의한 사항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젊고 힘센 현대중공업 경비대원 수백명을 지시만 하면 언제든지 노동자 테러에 동원했고 지금도 할 수 있다. 테러를 지시하고 직접 폭력을 휘둘러도 진상조사도 하지 않고 경찰조사로 마무리하려 한다. 이런 일들을 아무런 조처도 없이 방치한다면 울산의 노동자는 집회의 자유도 자신의 권리 주장도 함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