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 날 오전 10시 울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김창현 후보가 합의추대 되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8일 울산 북구 당원 700명 전원과 지역주민 500명에 대한 여론조사, 민주노총 조합원 500명에 대한 면접조사를 진행하고 각 각 45%, 10%, 45%의 비율로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이 재보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병윤 사무총장, 이영희 예비후보, 강기갑 대표, 김창현 예비후보, 이수호 최고위원(왼쪽부터) [출처: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은 “김창현 후보는 노동자 민중의 염원을 가슴에 안고, 북구 재보궐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일굴 수 있는 훌륭한 대표주자임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확정되면서 진보신당과 추진하고 있는 후보단일화에 속도가 붙을 것인가로 관심이 모인다. 양 당은 24일 오전 울산에서 대표회동을 열어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에서 다시금 울산 지역 전체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중심으로 하는 민중경선제를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열린 자세로 논의에 적극 임할 것”이라면서도 “선거 전략으로 보더라도 민주노총 4만 5천 명 조합원의 적극적 참여는 북구 주민들을 진보진영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자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총투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방안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민주적으로 힘을 결집시키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보신당은 다시금 20일 심상정 상임대표가 제안했던 울산북구 민주노총 조합원 30%, 미조직 비정규직 30%, 주민 40%로 하는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지안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이 날 브리핑을 통해“노동자를 단일화의 주체로 세우자는 이른바 민중경선제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울산 민주노총이 포괄하지 못하는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표심까지 반영하는, 울산북구 노동자와 주민에 의한 후보단일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