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스라엘은 28일 각료회의에서 예비군 6천 5백명의 동원령을 승인해,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EI(the Electronic Intifada, http://electronicintifada.net/)에 28일자로 실린 사파 조우데흐의 글을 번역했다.
지금은 새벽 1시 30분이다. 그런데 마치 태양이 이미 뜬 것처럼 느껴진다. 한 두 시간도 안되는 사이 가자 시티와 북부 가자지구에 동시에 엄청난 공중 폭격이 있었다. 내 생애 가장 긴 밤처럼 느껴졌다. 내가 사는 지역에선 일터에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로 개인이나 가족이 사는 집 1층에 있는 일터들이다. 창고와 차고에도 폭탄이 떨어졌다. 이곳은 가자 시티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는 "아스쿨라"다.
▲ 28일 남부 가자 지구 라파 난민 캠프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출처: http://electronicintifada.net/] |
그들은 약 1시간 전 이슬람 대학에 폭탄을 퍼부었다. 연구소 건물은 부서졌다. 내 집은 그 대학과 가깝다. 우린 첫 폭발음을 들었다. 창문이 흔들리고, 벽도 떨렸다. 말 그대로 심장이 튀어 나올 것 같았다. 내 부모, 형제, 사촌들은 공습 첫날 이후 나와 함께 살고 있다. 첫날 공습으로 집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 집에서 잠을 청하려 한다. 우린 집 안에서도 폭격에서 가장 먼 곳으로 달렸다. 열 한 살의 여동생 할라는 마비된 듯 서 있어서, 다른 방으로 질질 끌어가야만 했다. 내 어깨에는 열 세 살 된 사촌 아야가 그 다음 있었던 네 번의 폭격 때 나를 붙잡았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폭격은 폭력적이었고,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잠시 후 창밖을 보니 밤 하늘은 연기로 어두운 청회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방금 전 이스라엘의 군함은 가자의 단 하나뿐인 항구로 돌진했다. 15기의 미사일이 터져 보트와 항구가 파괴됐다. 이건 라디오 보도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다만 우리가 아는 건 고기잡이를 하는 수 천의 어부 가족들이 이스라엘 안보에 어떤 직접적, 간접적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디오는 계속되는 폭발을 세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는 여섯 번을 세고 나서는 수를 제대로 세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세 번 더 폭발음을 들었다. 방금 전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되기 전에 "휙하고 지나가서 너무 겁에 질렸다"고 내 여동생이 말했다. 미사일이 어디로 떨어질지를 생각하는 순간은 괴롭다. 휙하고 지나가서 명중이 되자, 라디오는 어시장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물론 그곳은 비어 있었다.
우리는 지금 막 발로샤 가족의 여동생 네 명이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북부 가자 지구 그 집 옆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나를 괴롭히는 건 쾅하는 소리도 아니고, 폭발도 아니고, 연기도 아니고, 응급차의 사이렌 소리도 아니고, 미사일이 휙 지나가는 소리도 아니다. 아파치 헬기가 계속 불길한 징조를 내며 미치도록 윙윙거리는 소리가 내 머리에서 하루종일 울리고 있다. 마치 내가 듣고 있지 않은 소리를 듣는 듯한...그러나 나는 듣고 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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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조우데흐는 미 스토니 브루크 대학 공공정책 박사과정에 있다. 그녀는 2007년 9월 가자로 돌아가서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