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해고통지를 받은 후 두달여동안 복직투쟁을 해온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투쟁이 교섭 진행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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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울산노동지청에서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됐다. |
지난 18일에는 울산연대노조, 울산과학대, (주)한영 3자가 상견례를 갖고, 지속적인 교섭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4일 오후 2시 울산노동지청에서 교섭이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김덕상 울산연대노조 위원장, 김순자 울산과학대 지부장이 노측으로, (주)한영 사장과 울산과학대 총무과장, 이들을 대변하는 노무사들이 참여했다. 울산노동지청은 교섭중재자 역할로 자리를 함께 했다.
교섭에서 울산과학대 측은 “(주)한영을 교섭당사자로 인정하냐”, “고용보장을 어디에 요구하냐”등의 질문을 하며,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순자 지부장은 “예전에 일했던 그 자리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 있지, 업체가 어디든 그것은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며 원직복직 요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주)한영도 교섭당사자로 인정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학교측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으나, “해당업체의 결정방식 등에 대해 학교측이 명확하게 하지 않는 이상 할 말이 많지 않다”며 학교측과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교섭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26일 차기교섭에서 학교측과 (주)한영이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복직과 관련한 구체적 답변을 준비해 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울산연대노조는 “교섭에 대한 기대가 있기는 하지만, 복직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을 때까지 지역선전전 등 진행했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교섭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교섭에 과하게 집중되는 관심을 경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