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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 노동자대회장 현수막 게시 조합원 중징계 방침

정기대의원대회시 제명 포함한 징계건 상정하고 폭력혐의로 고소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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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열린 KT노조 중앙상무집행위원회 [출처: KT노동조합]

KT노동조합이 전국노동자대회에 '노사담합 부정선거'와 '지재식 위원장 사퇴'의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걸었다는 이유로, 관련 조합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KT노조는 23일 11시에 열린 중앙상무집행위원회 결과, "전국노동자대회 등 일부 조합원의 노동조합 명예훼손과 폭력행위 등에 대해 논의하고 강력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4일 전국노동자대회 당시 게시됐던 플래카드
지난 14일 노동자대회장에 걸린 'KT노사담합 부정선거 지재식은 사퇴하라', '민주노총 혁신은 KT노조 부정선거 진상조사부터'라는 글의 두 플래카드를 KT노동조합의 김 모 국장이 커터칼로 훼손했으며,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었다.

KT노조는 이에 대해 "지난 14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생한 노동조합 명예훼손 내용의 현수막 게시 건과 이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에 대해 도를 넘어서는 행위로 규정했다"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폭력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노동조합의 명예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은 조합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KT노조는 2006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해당 조합원의 제명을 포함한 징계 안건을 상정하는 한편 폭력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재식 위원장은 이날 상집회의에서 "KT노동조합 업무에 전념하겠다"며 IT연맹 위원장 사퇴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