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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건, 당신의 커밍아웃이 부끄럽습니다

[기고] ‘게이’ 황의건보다 ‘날라리 외부세력’ 김여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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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한 게이, 패션 칼럼니스트 황의건 씨가 배우 김여진 씨를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라고 합니다. 트위터를 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 소식을 잘 모르고 있다가 최근 개봉한 게이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뒤 늦게 이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혹시 영화 관객들의 조롱과 비난이 들리지 않았나요? 물론 게이라고 정치적 올바름을 모두 가질 순 없겠지만 당신의 커밍아웃이 부끄러운 건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종로의 기적>은 당신과 같은 사회적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을 두려움 속에서도 즐겁게 살아가는 게이들이 등장합니다. 당신의 말 한마디 때문에 영화에 출연한 나조차 황의건 씨의 말에 동조하는 게이가 될 뻔했습니다. 불쾌하게도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황의건 씨가 말한 것처럼 요즘 제일 핫한 배우. 어디 출연했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어느 시위현장에 갔는지 기억하는 바로 그 배우. 연기자로서 존재감마저 없는 김여진 씨를 희생양삼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싶었나요? 아니면 패션을 잘 아는 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자랑하고 싶었나요? 만약 이런 목적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셨다면 완전히 실패하신 것 같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도 느껴지지 않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저열한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무엇보다 차별과 억압을 무조건 감내해야 하는 대다수 성소수자들의 현실은 더더욱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김여진 씨의 답변이 훌륭하더군요. 황의건 씨는 김여진 씨를 향해 “연예뉴스에 한 번도 못나온 대신 9시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 밥집 아줌마처럼 생긴 여진족”이라고 비난했지만 김여진 씨는 “국밥집 아줌마라고 해서 고맙다. 그래도 당신이 차별을 받을 때 함께 싸워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송희일 감독의 말처럼 “정체성을 팔아 상징 자본을 가진 후 자기 준거집단에 대척되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당신을 위해 김여진 씨는 그곳에서라도 차별이 있다면 함께 싸워주겠다고 합니다.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어쩌면 차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패션업계에서 얼마나 승승장구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대다수 성소수자들과 함께 ‘커밍아웃’의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저로서는 김여진 씨와 같은 국밥집아줌마가 더 필요합니다.

  한진중공업에서 배우 김여진 씨의 모습 [출처: 용설록 울산노동뉴스 현장기자]

물론 저도 김여진 씨를 직접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인권센터 설립을 위해 기금을 내 놓은 것은 물론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고 반값등록금,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등 이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그녀의 행보가 그렇게도 불편했습니까. 연예뉴스에서 보지 못해 그렇게 아쉬웠나요.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두십시오.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집회에서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만나러 가는 ‘희망버스’에서도 성소수자들은 존재했고 함께했다는 사실을요. 황의건 씨와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당신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이유는 바로 사회적 약자라는 감투를 쓰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돌이 황의건 씨 바로 자신을 향했을 때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바로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게이로서 제가 당신께 드리는 마지막 충고이길 바랍니다.
  • 박은순

    아 ~~~~~~~~~진짜증나는인간이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야 ...국밥집 아줌마들은 사람도 아니야 ..이 쓰레기 같은게 어디 말을 함부로 떠들러

  • 아이쿠

    도대체 황의건이 뭐하는사람인데 네가 그렇게 잘났니? 밥집아줌마는 내친구 엄마도 밥집아줌마다,,,넌 한끼 1백만원짜리 먹고사니?

  • 자넷.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개인 입장과 환경 상관없이 특정 정치인이나 연옌을 다 똑같이 좋아해야만 하나요?
    제가 여성이며 특정 계층의 소수자라면, 다른 여성의 특성 계층 소수자가 전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져야만 하고, 같이 운동을 꼭 해야만 하나요?-물론 하면 좋겠지만, 선택사항이며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조승희가 미국서 총기난사했다고 한국사람들이 다 살인자 대표로 챙피해야하나요? 카우치가 방송서 옷 벗었다고 홍대 락밴드들은 다 퇴폐변태들인가요? 왜 게이로써 챙피해야하죠? 게이던 여자던 남자던 그냥 한 개인임을 잊으시고 게이라는 것만 집중하신 이런 공격글은 이해안가요. 소수자는 소수자 편들고 좋아해야만 하는 룰이 정해져있나요? 그가 만약 게이가 아니고, 막노동직의 평범한 "남성"이었다면 싫단 표현해도 괜챦은건가요?
    아님..아예 한국이란 나라에선 개인이 다수와 다른 의견이면 표현하면 안되는 건가요? 민주주의에서 얼마든지 난 다른 사람과 다른 의견 일수도 있고, 표현 할수도 있지 않나요? 절대 황의건씨가 맞다 틀리다 옹호하거나 또는 김여진씨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의 의견 한마디에 소수자라며 마녀사냥하는 군중심리와 한국 대중들이 무섭다는.. 공산주의가 아닌한 각자 개개인이 모두 같은 의견일 순 없는 거구요. 각자 처한 삶과 입장도 다른거구요. 그건 잘못된게 아니라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반대되는 "소.수"의견이라고 한 개인도 아니고 한 게이임에 공격받는 건.. 이미 게이에 대한 편견,차별을 base에 깔고 가는 거 같아 속상하네요..그렇기에 같은 게이라고 이런 글을 쓴게 더 이상하다는..전 정욜님이 누군지 모르지만..-이 글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익명으로 쓰려다가 넘 진정성 없는거 같고 비겁한거 같아서 걍 제 이름 쓸께요- 님 스스로 게이라고 차별하시는 거 같아요. 전 남자던,여자던,게이던,바이던,레즈비언이던,흑인이던,동양인이던 그건 중요하다 생각치 않아요. 그냥 한 개인으로 볼 뿐이지..그게 당신이 말하는 당신들"소수자"들이 원하는 인권운동의 목적 아닌가요? 전 친구를 만나도 그가 내 친구임이 중요하지 그가 게이던,레스비언이던,스트레이트던,흑인이던 성별과 나이와 인종과 배경은 중요치 않아요 전.혀.

    물론 이해력 딸리는 분들은 제가 황의건씨를 옹호하는 걸로 착각하여 절 공격하겠죠. 상관없으니다만 논리적으로 설득부터 먼저해주세요. 그럼 저도 이해하겠습니다.

    차별은 분명 없어져야 합니다..하지만 어떤 사람의 의견과 발언때문에 그의 배경을 욕하는 것이 더 큰 차별이라 생각합니다. 전 커밍아웃했다고 개인의견 말햇다 욕먹는 황의건씨보다, 커밍아웃도 못하고 비겁하게 숨어있거나, 한 개인 의견에 오로지 같은 게이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게이로 차별해서 이런 글 쓰고 마녀사냥하는 당신이 더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