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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탈리아 노동자 수만 명, 24시간 파업

아마존은 코로나에 떼돈, 노동자는 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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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마존 노동자 2만5천여 명이 노동조건을 개선을 요구하며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이틸리아운송노동조합(FILT-CGIL), 이탈리아운송연맹(FIT-CISL) 등 3개 노조가 공동으로 토스카나와 피렌체, 피사 등에서 전국적인 파업을 일으켰다. 노조들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아마존 전국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이탈리아 최초의 파업으로, 9,500명의 물류창고와 센터 직원뿐 아니라 하청업체에 속한 배달기사 1만5000여 명도 동참했다. 전국 사업장 평균으로는 70-75%가 참여했고, 가장 많은 지역에선 90% 이상이 참가했다고 파업 주최 측은 밝혔다.

[출처: @FiltCgil]

이번 파업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노동조합들과 아마존 간 고용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조직됐다. 노조 측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마존은 엄청난 수익을 본 반면, 노동자들은 혹사됐다며, 임금과 수당,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살바토레 펠레치아 FIT-CISL 사무총장은 “아마존의 매출은 지난해 31% 증가해 팬데믹 속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이제 그들은 우리와 대화해야 한다”라며 “아마존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른 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레 데 로제 FILT-CGIL 사무총장은 “(코로나 기간) 노동자들은 소모됐고 그래서 파업이 불가피했다”라며 특히 “(회사가 도입한) 알고리즘은 노동자의 삶이나 도시의 교통 문제를 감안하지 않아 노동자들은 과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노동계는 파업을 조직하며 소비자들에게 하루 동안 아마존에서 구매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탈리아 아마존사는 정규직 물류센터 직원 9,500명을 포함해 모두 4만여 명의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파업에 대해 모두 40개의 물류센터 노동자의 10%, 하청업체 노동자의 20%가 참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