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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의료연대본부] |
앞서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해 9월 3일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615명은 지난해 11월 1일 자로 정규직 전환이 됐으나,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216명은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7월 28일 보라매병원 청소, 장례지도사, 진료예약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60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달 재개된 교섭에서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뤄냈다.
이번 보라매병원 정규직 전환으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산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의료연대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의료연대본부 산하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마찬가지로 자회사 또는 무기계약직 형식이 아닌 병원의 직접고용”이며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던 단체협약과 이에 따른 복리후생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는 합의여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 산하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으로 모두 지난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바 있다.
보라매병원뿐 아니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2017년 정부가 ‘공공기관 파견·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6차례의 공동파업, 교육부·청와대 앞 농성 등 끈질긴 투쟁을 해왔다.
특히 노조는 2018년 서울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공동파업을 예로 들어 “이처럼 비정규직·정규직 구분 없이 함께 투쟁했던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과 연대투쟁의 힘으로 마침내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라매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내년 1월 1일자로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고, 올해 정년 예정자는 오는 12월 1일 자로 먼저 전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