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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선본, “‘남쪽 정부’ 사용 조선일보도 종북인가”

통합진보당, 조선일보 2011년 6월 2일자 사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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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 선대위는 1차 TV토론에서 이정희 후보가 ‘남쪽 정부’란 표현을 쓴 것을 꼬투리 잡아 조선일보 등이 ‘종북’ 논란을 증폭시키자 ‘남쪽 정부’란 단어가 담긴 조선일보 사설을 찾아 공개했다.

이정희 후보 선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 2011년 6월 2일자 ‘북 상대할 때 政治계산 뒤섞다간 뒤통수 맞는다’는 제목의 사설을 공개했다.

이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전략)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우리 정부와 더 이상 상종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남북 비밀접촉까지 공개하며 ‘남쪽 정부’를 비난하는 종잡기 힘든 이상(異常) 심리증상을 보이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라는 대목 뿐 아니라 두 차례나 더 ‘남쪽 정부’란 표현을 사용했다.

김미희 대변인은 “‘남쪽 정부’란 표현은 수구언론 자신도 사용한 적이 있어서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남쪽’, ‘북쪽’이란 표현이 분단으로 인한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표현임을 도외시한 마녀사냥식의 색깔론 공세에 다름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미희 대변인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TV토론 이튿날인 5일자 신문에서 “종북논란 李, 北두둔 추궁에 남쪽정부, 대한민국 정부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남쪽 정부’란 표현이 큰 문제가 있는 양 보도했다. 6일자에서도 “李 남쪽 정부에… 네티즌들 從北본색”이란 기사를 썼다.

김 대변인은 “‘남쪽 정부’란 지칭은 조선일보 자신도 즐겨 쓰던 표현”이라며 “사설에서 자신들이 문제 삼은 ‘남쪽 정부’란 표현을 무려 3번이나 연속으로 사용한 조선일보는 ‘종북’ 신문이냐”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이어 “조선일보뿐 아니라 동아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등도 북한 관련 사설에서 ‘남쪽’, ‘남쪽 정부’란 표현을 사용해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