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진보정의당 정권교체운동본부 공동대표는 4일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두고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네거티브(negative)성 질문을 던진 부분이 가장 하이라이트였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가 앞서고 있는 줄 알았는데, (TV토론을 보고)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 후보의 금감원 전화 건이며, 아들 취업 건을 박 후보가 직접 (거론)했는데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원래 앞서고 있는 후보는 자기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라도 다른 후보에게 직접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며 “후보 본인의 입으로 그렇게 (네거티브를) 하는 걸 보고, 새누리당은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가 아닌 다른 걸 가지고 있는데, 실제는 언론에 보도되는 만큼 박근혜 후보가 앞서는 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4일 저녁 박근혜-문재인-이정희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을 놓고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도 많이 곤혹스러울 것 같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에 계실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에게 압력행사를 했다는 의혹이 있고, 정무특보로 계실 때 아드님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감에서 확인됐다”고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금 여론조사는 지난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총선 때의 데이터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최초의 휴대전화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 졌을 때 유권자 모집단과의 특성이 차이가 있을 때나 특정한 편향이 있을 때, 그 편향이 여론조사에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돼있다. 그래서 지방선거나 보궐선거에서 15%~20% 차이가 났고, 제가 알기로는 그때도 한나라당 쪽은 다른 데이터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격을 한 것은 여타 언론에 등장하는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로는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어제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직접 자기 입으로 네거티브를 했다는 것은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이었고, 굉장히 놀랐다”며 “그게 어제의 하이라이트라고 보고, 지금 우리가 보는 여론조사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