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rKqNWJPGgFI 화면캡처] |
<슈피겔>과 <libcom.org> 8일자에 따르면, 시위 참여자들은 에시하(Ecija)와 아르코스(Arcos) 지역 대형슈퍼마켓 체인인 메르까도나(Mercadona)와 까르푸를 습격했다. 이후 활동가들은 우유, 설탕, 파스타, 쌀 등의 식료품을 높은 실업률을 가진 지역의 자선단체와 주민에게 나누어 주었다.
안달루시아 농업노동조합(SAT) 대표인 후안 마누엘 산체츠 고르디요(Juan Manuel Sánchez Gordillo)는 이들 슈퍼마켓이 경제위기 아래 고통당하는 민중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스페인에서 가장 큰 식료품 체인점인 메르까도나 노동자들은 부당한 해고와 노동자를 혹사시키는 노동조건을 비판하며 파업시위를 벌인 바 있다.
활동가들은 경제위기와 긴축 아래 민중 생활의 참담함을 알리고자 이날 행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빼앗긴 민중의 빼앗은 자에 대한 몰수”라며 이번 행동에 대한 입장을 표현했다. 슈퍼마켓에서의 시위에는 좌파연맹(IU) 정치인이자 스페인 공산주의 마을인 마리날레다(Marinaleda) 시장도 참여했다.
아르코스에서 경찰은 슈퍼마켓의 문을 폐쇄하고 이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했지만, 에시하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찰의 주위를 딴 데로 돌려 빠져나갈 수 있었다.
다른 노동조합 대표인 디에고 까냐메로(Diego Cañamero)는 우리는 모든 것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조직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출처: http://www.libcom.org/news/unemployed-take-food-mercadona-carrefour-mass-action-andalucia-08082012] |
그러나 안달루시아의 시장은 이를 야만적인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스페인 정부 또한 이러한 행동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개화되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은 사람들이 법을 멋대로 지키지 않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내무장관은 밝혔다.
한편 스페인의 히로나(Girona) 지방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슈퍼마켓의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음식물을 구하자 해당 지방정부는 보건상의 이유로 쓰레기통 폐쇄 조치를 취했다.
부동산거품이 폭발한 2008년을 시작으로 스페인은 심각한 경제와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정부는 경제위기를 돌파한다는 명목으로 급격한 긴축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반대 시위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