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중식 피켓시위 [출처: 금속노조] |
5월 대규모 희망퇴직에 이은 해고
GM대우차 비정규직 노동자 60명은 30일자로 업체폐업을 이유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 한 노동자는 작년에 복직된 뒤 1년 만에 다시 해고통보를 받았다.
GM대우차는 올해 초부터 경영위기를 이유로 비정규직 감원을 해왔다. 지난 3월 정규직 전환배치를 이유로 1천여 명의 비정규직이 무급순환휴직에 들어갔다. 뒤이어 5월에는 무급순환휴직 대상자를 대상자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고 대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금속노조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의 휴직 뒤 희망퇴직과 계약해지는 전형적인 구조조정 수순 밟기라고 밝혀왔다. 77일 파업을 겪은 쌍용자동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인 2008년 정규직 전환배치로 인해 비정규직 휴업에 들어갔고 곧이어 비정규직의 희망퇴직과 해고가 이어졌다.
폐업 하청업체, 노조 조직률 가장 높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엔진부 비정규직 노동자 71명은 지난 24일 해고통보를 받았다. 이들 하청업체 사장은 “물량감소로 인해 사업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10월 24일자로 폐업한다고 공고했다. 폐업 통보 뒤 37명이 사직서를 냈고 34명은 사직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델타엔진 생산 감소를 겪어왔으며 노조는 예년과 같은 생산량 유지를 요구해 노사는 올해 2월 생산량 유지를 합의했다. 그러나 현대차 사측은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합의를 파기했고 하청업체 폐업으로 이어졌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 6월 30일 3개 하청업체를 폐업하기도 했다.
박점규 금속노조 미조직비정규부장은 “생산 감소로 인한 구조조정이기도 하지만 노조 조직률이 높은 업체를 폐업함으로 비정규직 저항의 불씨를 없애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GM대우의 경우 해고대상자 중 9명이 조합원이고 현대차 아산공장은 32명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GM대우, 현대차 아산공장의 폐업한 업체 모두 노조 조직률이 가장 높은 업체였다.
박점규 미조직비정규부장은 “현대차에서만 지난해 11월부터 400여명의 비정규직을 해고했지만 지금까지 저항한 금속노조 조합원은 해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집단해고는 노조조직률이 높은 업체에 대한 공격이어서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현대차지부 선거에서 들어난 정규직의 보수화 경향과 금속노조 선거 등 노조가 취약한 시기에 비정규직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