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송은 두 번째로 지난 7월 8일 정규직 전환 조항 시행 직후 해고된 13명의 계약직 노동자들에 이은 것으로 첫 번째 소송 이후에 해고된 계약직 노동자들이 다시 소송을 시작한 것이다.
▲ 참세상 자료사진 |
소송을 낸 김원석 씨 등 22명은 “우리는 수년 간 연봉계약서를 반복 갱신하며 근무를 이어왔다”며 “KBS는 비정규법을 회피하기 위해 연봉 계약직 사원을 대량해고 했다”고 소송을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최소 2년 이상 최대 13년 동안 KBS에서 일했다.
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에 따르면 KBS는 지난 7월 1일 이후 최소 201명의 연봉 계약직 노동자를 해고했다. KBS계약직지부는 “사측의 협박에 못 이겨 자회사로 전적한 인원이 161명, 자회사 전적에 반발해 자진 퇴사한 2명,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길거리로 내몰린 인원이 최소 3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KBS계약직지부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던 계약직이라는 이름의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하고 KBS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며 “공영방송 KBS는 서민과 노동자의 등불이 되기는커녕 좌절감과 체념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