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일째 공장점거 파업중인 쌍용차 노동자의 한 아이가 4일 엄마와 함께 민주노총 전국노동자 대회에 왔다. |
▲ 한나라당사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는 노동자대회 참가자들 |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비정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비정규직법이라면 당장 폐기하고 올바른 법을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부여당과 정치권이 비정규직법 개악 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민주노총은 그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 총파업은 지난 96년 노동법 날치기로 김영삼 정권이 파탄난 것처럼, 곧바로 이명박 정권의 위기로 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위원장은 또 “지금이라도 공적자금 투입 등 쌍용차 회생방안 마련과 집행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고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은 공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민주노총과 전체 진보진영의 연대투쟁 역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대회 직후 전 조직이 총파업 조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명한다”며 “신자유주의와 이명박 정권을 무덤에 파묻는 순간까지 대결전의 전선에 나설 수 있는 완강한 총파업 조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는 44일째 공장점거 파업 중인 평택 쌍용차 노동자들의 가족들과 기간제로 해고된 노동자들도 함께 했다.
지난 7월 1일부로 서울 보훈병원에서 계약만료로 해고당한 선명혜씨는 “5월에 한 달 짜리 계약서를 쓰라고 하더니 해고가 되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이 민생행보를 한다지만 비정규직 문제가 진짜 민생인데 이건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정아 쌍용차 가족대책위 대표는 "타들어가는 날씨에 우리 남편 1000여 명은 44일째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사측은 며칠 전 단수를 해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굶어 죽이려 하더니 이제 전기까지 끊으려 한다"고 연대를 호소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후 5시께 집회를 마치고 한나라당사 앞으로 이동해 정리집회를 하고 산업은행 건물에 계란을 던지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