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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나누기? 문제는 정규직, 비정규직 총고용 보장"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해고 없는 물량이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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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승희)가 '공장 간 물량이관으로 발생하는 비정규직 해고를 막는 방법은 정규직, 비정규직의 총고용 보장이 원칙'이라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 19일 현대차지부 윤해모 집행부는 조합원의 고용안전을 위해 공장 간 물량나누기와 다차종생산이 필요하다는 담화문을 발표했었다.

여기에 현대차지부는 경제위기와 유가급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여전히 잘 팔리는 아반떼를 생산해온 3공장 물량을 투싼과 산타페, 그리고 단종된 에쿠스를 생산해오다 잔업, 특근이 없어지고 노동시간 단축까지 반복해왔던 2공장으로 나눠 혼류생산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이다.

이에 3공장사업부 대의원회는 담화문 발표 이후 간담회를 열어 윤해모 집행부의 물량나누기 선언에 동의할 수 없다며 2공장으로 아반떼 물량 이관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냈다.

한편 2공장 비정규직지회 대의원과 현장 활동가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총고용 보장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출근투쟁과 중식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들은 3공장 물량이 2공장으로 오게 되면 차종별 차 한대를 완성차로 만들때 필요한 공정수가 적어져 최대 150여명의 여유인력이 생기고 결국 비정규직이 정리해고 될거라고 예측하며 지부집행부는 정규직, 비정규직 총고용보장을 원칙으로 물량대책위가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23일 발표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성명서도 현대차지부는 정규직의 고용안정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아니라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정규직, 비정규직 단 한 명의 해고가 없는 물량이관과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총고용 보장을 쟁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지부 물량대책위는 오는 26일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임태미 기자)

  [자료사진] 현대차 울산 1공장 비정규직지회 대의원, 현장활동가들이 '정규직, 비정규직 총고용보장'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중식 투쟁을 하고 있다. 2공장에서도 같은 이유로 중식투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