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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 본사 점거, 기동대 의해 해산돼

점거농성 6시간여 만에 조합원 전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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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 콜텍지회 조합원들이 농성 중이던 서울 등촌동 콜텍 본사 건물에 경찰 기동대가 투입됐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콜텍 조합원/ 안보영 기자

  경찰특공대가 콜텍 노동자들이 막아 놓은 문을 열고 있다./안보영 기자

경찰 기동대 백여 명은 오전 9시 40분께 소방 사다리차를 이용해 건물 3층 창으로 진입,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사무실 바리케이트를 뜯어내고 현장에 들어왔다. 기동대 투입 이후 농성 조합원들이 크게 저항하지 않고 자진해서 건물 밖으로 나와, 마찰이나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본사 건물 밖으로 나온 농성 조합원들을 무단침입과 기물 파손 등을 이유로 모두 연행했다.

  경찰기동대가 농성장으로 들어오기 직전 창문 밖으로 경찰이 준비한 물대포가 보인다/안보영 기자

[1신] 콜텍 노동자들 본사 점거, 경찰 대치중
"박영호 사장 만나고 싶다" 입구 막고 농성


금속노조 콜트지회, 콜텍지회 조합원들이 오늘 새벽 4시경 서울 등촌동에 위치한 콜텍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에 들어간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본사 1층 입구에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쌓고, 3층에 농성장을 꾸렸다. 이들은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 박영호 콜텍 사장을 만나고 싶다"며 회사와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한 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점거를 중지할 수 없다는 각오다.

  콜텍과 콜트 조합원들은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안보영 기자

최근 이인근 콜텍지회장이 김혜진 하이텍지회장과 함께 양화대교 북단 고압 송전탑 위에서 고공 단식농성까지 벌였으나, 콜텍 사측은 이들의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답답한 노동자들이 결국 서울 본사 점거 농성을 선택하게 된 것. 이들은 "우리 요구는 사장을 만나게 해 달라는 것 하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점거 농성에 들어간지 한 시간만인 새벽 5시부터 건물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한 경찰은 6시부터 진입 시도를 하며 1층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조합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소식을 듣고 이 곳으로 달려온 다른 노동자들 수십 명도 경찰에 둘러싸여 고립된 상태다.

현재 콜텍 본사 앞에는 소방 사다리차와 추락 방지용 안전매트가 설치돼 있으며, 경찰도 병력을 점차 증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