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9일 기륭전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륭분회 투쟁계획을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15일 중앙쟁위대책회의를 통해 기륭총력투쟁을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수많은 비정규직 투쟁이 있었지만 기륭노동자들의 투쟁만큼 처절하고 강인한 투쟁은 드물었다”며 “기륭투쟁은 비정규직투쟁의 대명사이며 비정규직 아픔을 사회적으로 다시 돌아보게 했다”고 기륭투쟁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어 “민주노총과 함께 전국의 노동자를 집결시키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것으로도 안 되면 기륭자본의 거래 업체까지 찾아가서 할 수 있는 모든 압박을 할 것”이라며 “15만 조합원 모두가 기륭비정규직이라는 각오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금속노조는 8월 집중투쟁을 배치하고 21일 금속노조 전 간부가 참여하는 ‘기륭투쟁을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최동렬회장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1박2일로 진행하며, 30일까지 지부별 1박2일 농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교섭단과 전술 기획팀을 별도로 구성해 기륭전자를 투쟁과 교섭을 통해 압박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쟁계획은 8월까지 나왔으나 상황에 따라 전술 기획팀이 추가의 투쟁계획을 제출할 수도 있다.
▲ 금속노조 간부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농성장 주변을 살피며 21일 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온라인과 지역에서 확산되는 릴레이동조단식
기륭분회 투쟁의 지지와 연대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씨요or요사’가 제안한 기륭분회 동조단식자는 현재 200명이 넘어섰으며, 다음까페 ‘기륭릴레이동조단식단’에는 동조단식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연대 방안이 제안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도 기륭분회투쟁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아고라TV는 17일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기륭분회 농성장 100시간 생중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도 동조단식을 포함한 기륭분회에 대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부터 기륭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며, 대구 시민사회단체들 또한 18일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의 기륭전자 인수 당시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20일 최동렬 회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