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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새마을호 승무원 서울역 천막농성 돌입

"기약없는 투쟁이지만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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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 각각 투쟁 8백 일과 5백 일을 맞이하며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다시 투쟁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들이 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역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 쟁취"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밝힌 입장에서 "기륭전자, 이랜드, 코스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처절한 투쟁에도 해결의 길은 보이지 않고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공권력 투입과 연행, 재판등 온갖 탄압이 뒤따랐다"며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과 탄압에 못 이겨 투쟁을 선택하였을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의 무관심과 망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투쟁기간 생계비와 투쟁기금을 지원해준 철도노조와 철도 노동자들, 그리고 투쟁을 지원하고 마음으로 연대하여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힘을 얻어 힘겨운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며 "기약없는 투쟁이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외주화 철회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006년 3월 1일 파업에 들어간 KTX승무원들은 같은해 5월 집단해고를 당했으며, 새마을호 승무원들도 외주위탁 방침에 반발해 싸우다 2008년 1월 계약해지됐다. 승무원들은 "4백여 명으로 시작한 투쟁이 현재는 비록 50여 명에 지나지 않지만 투쟁하고 있는 여러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