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1시부터 마포대교에 줄을 매고 고공시위를 벌이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진압이 시작되자 한강에 뛰어들었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마포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강으로 추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인 이준삼 씨는 오늘 오후 1시경부터 마포대교에 줄을 묶고 다리 아래에 매달려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곧이어 2시 40분경 경찰이 출동해 시위 중단을 종용하자 이 조합원이 "오지 말라"며 완강히 저항했음에도 불구, 소방관의 접근으로 한강에 뛰어드는 사고가 빚어졌다.
구조된 이 조합원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장에 있던 권순만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금속노조 간부 3명, 이대우 GM대우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6명 등 9명이 연행되어 마포경찰서 등지로 이송됐다.
GM대우비정규직지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GM대우의 노사화합의 실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기업주 처벌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한편, GM대우자동차 인근 부평구청역에서는 박현상 지회 조직부장이 해고자 복직과 노동조합 인정을 촉구하는 CCTV탑 고공농성을 63일째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