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열리는 철도공사 이사회를 앞두고, 2년여 동안 투쟁중인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들이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이 해고된 지는 KTX승무원들은 2년,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승무원들을 역무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철도공사의 입장을 받아들여, 잠정 합의에까지 이르렀으나 철도공사의 번복으로 이마저 늦어지고 있다.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이 철도공사의 잠정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역 광장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새해를 이 곳에서 맞이한 지도 한 달이 되었다. 승무원들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공사 내부에 거부반응이 있다'는 철도공사의 입장을 고려하여 조용히 기다렸지만 해결이 늦춰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 해결의 한 주체인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지난 21일 사퇴함에 따라, 승무원들은 지난 잠정 합의의 이행을 철도공사 신임 이사회에 호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3일, 철도공사 신임 이사 간담회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입장을 들어 24일 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은 호소문에서 "24일 이사회에서 승무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그동안의 갈등을 씻고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이 철도공사에서 성실하게 일할 수 있도록 철도공사 경영진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이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