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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맞서 싸우던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분신

349일째 천막농성하던 이동호 조합원, 지노위 부당해고 판결에도 사측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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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일째 천막농성을 하던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의 이동호 조합원이 어제(11일) 밤 11시 15분 경 천막농성장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이동호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출처: 금속노조]
현재 이동호 조합원은 부천 베스트안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동호 조합원은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고, 팔과 몸에는 3도 화상을 입은 상황이며 화기가 목으로 들어가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호 조합원은 사측의 일방적인 해고에 맞서 1년 가까이 싸워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콜트악기 사측은 지난 3월 물량 감소를 이유로 조합원 37명에 대해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통보했으며, 지난 8월 17일에는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지만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콜트악기지회 지회장이 바뀌면서 노조는 싸우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장이 사측에 협조적인 사람으로 뽑히면서 사측은 임금을 올려주고, 성과금도 지급했다. 이에 반해 해고자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천막농성장에는 지회에서는 물론, 연대의 발길도 끊어져 이동호 조합원 또한 많이 힘들어 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이동호 조합원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투쟁해 왔다”라며 “함께 정리해고 투쟁을 해온 동료들에게 ‘나 한 몸 희생되어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