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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은 현직 최고위급 검사들 있다”

‘삼성 뇌물 명단’ 공개는 연기, 검찰과 정치권 ‘압박’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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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의 2차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삼성그룹 전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가 “현직 최고위급 검사 가운데 삼성의 불법 뇌물을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이 여럿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철, “비자금 계좌 삼성 임원 명단도 갖고 있다”

  5일 오후 2차 기자회견을 한 김용철 변호사 / 이정원 기자
5일 오후 제기동성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 변호사는 “구조본(구조조정본부) 안에서 검찰 간부 수십 명을 관리하고, 나머지는 60여 개 계열사가 나누어 관리한다”며 “설.추석.여름휴가 등 1년에 3회, 소위 떡값이라는 불법 로비자금을 500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돌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억 원을 전달하라고 지시하기도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로비자금 출처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각 사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다. 조성된 비자금은 임직원 명의로 차명 운용된다”며 “삼성 출신인사들이 재산이 많은 것은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이미 알려진 대로 삼성 임원 및 간부 명의의 차명계좌 존재여부를 확인하며 “비자금 계좌를 가진 삼성 임원들의 명단도 일부 갖고 있다”고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2002년 대선자금 수사와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서는 “(삼성이) 모든 증거와 진술을 조작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나도 그 일에 관여했고, 명백한 범죄였다. 법무팀장을 맡았던 내가 중심이 되어 저질렀다. 공범으로서 처벌을 받아야 할 순간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삼성 비자금 조성 경위에 대한 구체적 실례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검사명단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변호사와 사제단은 ‘현직 최고위급 검사 다수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과 ‘비자금 계좌를 가진 삼성 임원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두 가지 추가 폭로만을 했다.

‘뇌물수수 명단’ 공개, “밝혀야 할 공적 기회 오길 희망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떡값 검사 명단’ 등 김 변호사의 명단 확보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떡값 검사’ 및 ‘비자금 삼성 임원 명단’ 공개와 관련해 김 변호사와 사제단 측은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밝혀야 할 공적인 기회가 오길 희망한다”며 “숨김없이 고백하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작은 조직이었다”며 “이해관계가 맞물린 재경부와 국세청 등은 규모가 더 크다”고 추후 폭로가 ‘검찰 명단’ 수준을 넘어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때문에 김 변호사와 사제단이 당초 계획된 명단 공개를 미룬 것은 ‘장기전에 대비한 숨고르기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제단은 이날 별도의 입장 발표를 통해 ‘뇌물수수 명단’ 공개와 관련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핵심부터 다스려야 수술이 잘 된다”며 “리스트(뇌물수수 명단)는 삼성이 저지른 부정과 비리의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추후 폭로 여지를 남겨뒀다.

특히 사제단은 “(뇌물수수 명단)공개는 마지막에 가서 하겠다”며 “진실규명이 지지부진하고, 삼성이나 검찰 등의 국가기관이 제 본분을 다하지 않을 경우 그때 가서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어느 정도 수사의지를 보이냐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검찰을 향한 무언의 압박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명단 공개’를 이번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미동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검찰과 국회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검찰과 정치권이 이번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향후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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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팔봉

    한세대에 있을까말까하는 용기있는 김변호사입니다.이 사건으로 이 사회가 가을하는처럼 더 청명해지기를 기대합니다.김용철변호사는 정치인으로 환생되어야 합니다.용기내십시요!!힘내십시요!! 국민은 알고있습니다.당신의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