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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화물 노동자, 오는 11월 공동으로 총력투쟁

공동투쟁본부 출범시켜, “철도-화물이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는 것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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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노동자들과 화물 노동자들이 공동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20일, 대학로는 7000여 명의 화물-철도 노동자들로 가득찼다.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0일 대학로에서 공동으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철도공공성 강화, 물류제도 개혁, 생존권 사수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켰다. 이 날 집회에는 7천 여 명의 화물, 철도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07 공투 승리 투쟁”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김달식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우리는 끊임없이 싸워 왔지만 계속 빼앗겨 오기만 했으며 바뀌는 것은 없었다”라며 “이제 철도와 화물이 손을 꼭 잡고 이 땅 모든 운수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도 “우리는 이제 공동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철도와 화물이 멈추면 물류가 멈추고 세상이 멈춘다는 것을 하반기 공동투쟁으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그동안 따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왔다”라며 “오늘은 대단히 역사적인 날이며 이제 운수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노무현 정권의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전국의 철도와 도로 위에서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결의에 차 있다”라며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패배했던 우리들의 투쟁, 이제는 함께 행동하고, 함께 투쟁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다”라고 결의를 모았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공동투쟁은 지난 9월 합동 간부수련회를 시작으로 준비되었다. 철도노조는 △철도공공성 강화 △구조조정 분쇄 △해고자 원직 복직 △비정규직 철폐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등의 요구를 걸고 오는 29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하며, 화물연대는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 △노동기본권 쟁취 △운임제도 개선 △직접비용 인하 등을 요구하며 오는 2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조직에서의 투쟁 준비가 완료되면 양 조직은 11월 중순 경 공동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집회 전에는 철도노조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철도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법을 준수하고 사회적 모범을 보여야 하는 철도공사가 비정규직 차별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