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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대학로는 7000여 명의 화물-철도 노동자들로 가득찼다. |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0일 대학로에서 공동으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철도공공성 강화, 물류제도 개혁, 생존권 사수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켰다. 이 날 집회에는 7천 여 명의 화물, 철도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07 공투 승리 투쟁”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김달식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우리는 끊임없이 싸워 왔지만 계속 빼앗겨 오기만 했으며 바뀌는 것은 없었다”라며 “이제 철도와 화물이 손을 꼭 잡고 이 땅 모든 운수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도 “우리는 이제 공동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철도와 화물이 멈추면 물류가 멈추고 세상이 멈춘다는 것을 하반기 공동투쟁으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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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에 나선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그동안 따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왔다”라며 “오늘은 대단히 역사적인 날이며 이제 운수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노무현 정권의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전국의 철도와 도로 위에서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결의에 차 있다”라며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패배했던 우리들의 투쟁, 이제는 함께 행동하고, 함께 투쟁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다”라고 결의를 모았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공동투쟁은 지난 9월 합동 간부수련회를 시작으로 준비되었다. 철도노조는 △철도공공성 강화 △구조조정 분쇄 △해고자 원직 복직 △비정규직 철폐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등의 요구를 걸고 오는 29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하며, 화물연대는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 △노동기본권 쟁취 △운임제도 개선 △직접비용 인하 등을 요구하며 오는 2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조직에서의 투쟁 준비가 완료되면 양 조직은 11월 중순 경 공동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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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집회 전에는 철도노조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철도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법을 준수하고 사회적 모범을 보여야 하는 철도공사가 비정규직 차별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