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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 12개 이랜드 매장 봉쇄

매출제로투쟁 이어가,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는 투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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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열심히 일하던 일자리 빼앗지 말라는 것”

민주노총이 전국 동시다발로 노동자대회를 열고 이랜드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있는 이랜드 사측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1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노동자대회는 뜨거운 날씨만큼 뜨거운 열기로 진행되었으며, 짧은 집회 이후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에 대한 ‘매출제로투쟁’을 전개했다. 이 날 집회에는 3천 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매장으로 달려가 매출제로투쟁을 전개하자”고 짧게 대회사를 마무리 했다.

  홈에버 상암점 앞에 모인 노동자들, 경찰은 노동자들이 매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철저히 막았다./김용욱 기자

뉴코아-이랜드노조 조합원의 발언도 이어졌다.

정병원 뉴코아노조 조합원은 “이 투쟁은 임금투쟁이 아니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투쟁이며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것임을 그동안 조합원들과 확인해 왔다”라며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는 투쟁으로 비정규법이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들어내는지 알려내자”라고 말했으며, 김미옥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은 “우리는 두 달 동안의 투쟁으로 투사가 되었다”라며 “돈을 더 많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우리가 열심히 일 해왔던 일자리를 빼앗지 말라는 것”이라고 투쟁의 요구를 분명히 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 차벽으로 둘러싸인 홈에버 상암점 매장 입구/김용욱 기자

전국 12개 매장 봉쇄

이어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이랜드 매장으로 이동했다. 이에 서울에서는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의 영업이 전면 중단되었다. 이 과정에서 집회를 가로막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랜드 사측이 경찰 차벽 사이 작은 틈새로 영업을 진행하자 노동자들이 몸으로 이 구멍을 막았다./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이 날 전국 동시다발로 열린 민주노총의 노동자대회로 대전, 충남, 충북, 전북, 광주, 전남, 대구, 경북, 울산, 부산 등 전국 12개 이랜드 계열 매장이 봉쇄되었으며, 영업도 중단되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랜드 사측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 비정규 노동자를 착취하는 대표적 악덕기업임과 동시에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말살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대표적인 반 노동기업이기에 악질 사용자 퇴출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노총은 지난 16일부터 1천 명의 노동자로 선봉대를 구성하고 매일 이랜드 계열 매장 타격 투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1일에는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전국적인 투쟁 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다.

  김용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