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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승무원, 지도부 2명 이어 조합원 8명 추가 단식농성

"파업 90일, 아직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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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90일을 맞이하는 KTX승무원들이 29일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파업 90일차를 맞고 있는 KTX승무원들이 지도부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6일만에 단식 농성 참가자수를 늘리고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KTX지부는 29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갖고 한효미 서울KTX지부 부지부장을 비롯한 8명의 조합원이 추가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단식에 돌입한 정혜인 부산KTX지부 지부장과 정지선 대변인 등 2명의 지도부 중 정지선 대변인은 단식 도중 구토와 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한효미 부지부장은 "우리 승무원들의 몸 상태도 좋지 않고 언제 이 싸움이 끝날까 마음도 아프지만 90일간 함께 해 온 동지들이 있기 때문에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며 "복귀자들을 보며 가슴이 시리고 슬픔과 분노, 배신감을 느끼고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기쁨과 인내, 신념을 알아가는 등 우리는 많은 감정을 배웠다"고 말했다.

  단식농성을 비롯해 KTX승무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역 전경

서울KTX지부의 김성희 조합원은 "국회 헌정기념관과 강금실 선본, 두 군데에서 강제 연행을 당했었다"며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투쟁의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투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나의 주체성과 양심이 무너질까 두렵고,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KTX승무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철도공사의 계속된 침묵에 곡기를 끊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의 투쟁은 더 이상 노예로 살 수 없다는 노동자로서의 선언이고 결의이기 때문에, 일한 만큼 정당하게 대우받고 차별받지 않겠다는 우리의 신념이 너무도 옳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X승무원들은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철도공사의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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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철도공사가 고용한 것이 아니라 철도유통이 고용한 것인데 왜 철도공사 직원이 되기를 바라는지, 철도공사 들어가려면 머리 싸매고 몇년씩 공부해도 모자른데, 데모해서 직장들어간다면 나도 한다.

  • 사회민주

    위에놈 정신차려라

  • 빛과 그림자

    여승무원들의 투쟁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는 노동자계급 본연의 모습이다. 자본앞에 개처럼 주눅드는 노동운동의 늙은 개들이 관료로서 운동을 말아 먹고 있는 어두운 현실에 빛나는 투쟁이다. 하지만 여승무원의 당당한 투쟁은 계급적 연대를 동지적 연대의 힘을 받지 못하고, 이제 마지막 단식이라는 막다른 투쟁까지 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결과는 바로 철도노조관료집단의 노자협조주의에서 비롯되었다.철도노조관료들의 이철사장과의 담합이 보여주는 것은 한국 노동운동의 암울한 그림자다. 머리에는 노예근성밖에 없고 가슴에는 찌그러든 비겁함이 가득차있고,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허위와 위선 가식뿐인 자들이 관료집단으로 앉아왔다. 바로 이들이 철도 조합원들의 투쟁의 불길에 끊임없이 찬물을 끼언어왔었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ktx여승무원들에 대한 동지애도 내팽개쳐버리고, 선배 노동운동가로서의 체면도 겆어치우고, 고참노동자로서 창피함도 느끼지 않은채 이철과 담합을 했다.
    노조관료집단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그 뿌리는 언제쯤 말라 비틀어질 것인지? 시간이 이런 노조관료집단을 뒷전으로 밀어 버릴 것이다. 그러나 기다릴 것이 아니다. 그 뿌리를 제거하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

    ktx여승무원의 계속되는 가열찬 투쟁에 경의를 표합니다. 단식으로 몸이 탈나지 않도록 기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