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예술의 힘, 연대의 힘"

비정규노동자대회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 첫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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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민중언론 참세상 촬영 : 안보영 편집 : 안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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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4일 비정규노동자대회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이 첫 공연을 했다. 이들은 동백섬, 임을 위한 행진곡, 앵콜곡으로 우정의 노래를 불렀다.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은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는 자체에 그리고 집회참석자들의 환호 아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최고의 상품"
[인터뷰] 고성진 전 국립오페라합창단 상임지휘자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통보 이전에 상임단원들 계약해지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된건가?

국립오페라단 내 상임단원들은 지위자, 연출, 무대감독, 미술감독, 고정 성악가 3명, 피아니스트까지 포함해서 8명이다. 상임단원은 보통 1년 또는 3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보통 연말에 재계약한다. 2008년 계약 만료되는 시점에 이소영 단장이 더 이상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소영 단장은 단원제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운영방식의 변화를 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해고였다.

전 단장은 상임단원 두고 공연했다. 연말이 되면 당연히 재계약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실제 공연질을 높인다. 안정적으로 연구, 연습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이소영 단장은 연출가 양성에만 매진하겠다고 하더라, 결국 상임단원들은 전부 해고되고 국립이름에 걸맞지 않은 연출가 데려와서 공연하고 있다.


국립끼리의 협력을 근거로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통지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국립 세 단체(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를 합쳐야 된다는 이야기는 몇 년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실제로 합칠려고 했다가 그 당시(2006년) 문광부 장관(김명곤)이 임명되면서 없던 일로 됐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제 역할 다 했다.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기도 했다. 그 당시 국립합창단은 콘서트 전문합창단이고 제 나름 역할 있었다. 원래 국립합창단이 공연수를 책임질 수 없어서 국립오페라합창단 만든거다. 국립오페라합창단 없이는 오페라 공연 올리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거다.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합창단 이제까지 역할분담을 잘 해왔다. 그래서 이소영 단장이 하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다. 몇년 전부터 제기된 문제인데 조건이 급변하지 않는 한 갑자기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소영 단장 부임한지 7개월여 지났다. 평가를 해달라

7개월, 내 생각엔 실패라고 본다. 왜냐면 오페라는 무대미술과 연출과 합창 등이 잘 어울려야 한 작품이 완성되는데 연출만 중요시하면 다른쪽은 죽을 수밖에 없다.(이소영 단장은 상임단원들 계약해지하면서 그 근거로 연출가 육성 때문에라는 이유를 들었다)

예를 들어 연말 공연인 <휘가로의 결혼>도 객석 점유율이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해왔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고, 평가도 좋지 않았다. 오페라 중간에 나가서 표 돌려달라는 관객도 있었다고 들었다.

국립오페라합창단 평가를 좀 해달라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오페라 공연에서 명실상부한 합창단이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이 있기 때문에 국립오페라 공연이 질적으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오페라 합창만 볼 경우 볼륨, 연기력 등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이 다른 여느 합창단보다 실력이 월등하다.

정명훈 선생도 훌륭한 합창단이라고 평가했고 지난 투란도트 공연시 국립합창단과 국립오페라합창단이 같이 했는데 그 당시 지휘자였던 모란디(이탈리아)가 "국립합창단은 있으나 없으나 소리는 같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은 가창력, 볼륨, 연기력 어딜봐도 최고다"라고 평가했다.
가창력, 볼륨, 연기력이 오페라합창의 생명인데 이걸 7년동안 갈고 닦아서 최고의 실력을 만들어 놓은 거다.

말하자면, 7년 동안 최고상품을 만들어놨는데 어리석은 이소영 감독이 없애려고 하는 거다. 이건 말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