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비정규직 해고방안’

  • 비정규직 투쟁(1)

    글 잘 읽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사회의 가장 큰 암울한 문제란 것은 자신에게 해당이 있든 아니든 모르는 사람 없을 겁니다.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있은 비정규직 문화제에 잠시 함께 하며 나름대로 느낀 바가 있어 적어봅니다.

    비정규직 투쟁이야말로 <빡시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빡시다는 의미 안엔 지속적으로 해야한다는 의미 외에도 투쟁현장에서의 비정규 노동자들의 단합된 모습과 투쟁적 행동양식도 포함됩니다.

    저는 전자 못지않게 후자쪽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비정규직에 연대하려는 시민들이 그 마음을 확실히 정하는 계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현장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 비정규직 투쟁(2)

    그동안 촛불집회 및 여러 집회에 갔었습니다. 9일 서울역 집회시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만, "촛불집회와 비정규직 집회(참가자)는 같지 않습니다."

    저는 같지 않은 가장 큰 부분으로 비정규직노동자 집회의 <어수선함>을 꼽고자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집회는 다른 어떤 집회보다 질서정연하고 일사분란해야 한다고 봅니다. 응집력을 잃지 말아야 하는 처지에서도 그렇고,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으니까요. 잘 모르는 시민들이 비정규직 집회에 가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이 사람들이 정말 투쟁의지에 불타는가? 죽기살기로 투쟁하고 쟁취할 생각 가졌는가?"입니다.

    9일 서울역 집회도 어수선했고, 자리 이탈하는 사람들 많았고, 집회에 열중하지 않고 사담에 열 올리는 사람 많았습니다.

  • 비정규직 투쟁(3)

    좀 섭섭하겠지만 말합니다. 9일 서울역 비정규직 집회는 <잘 못하는 집회>였습니다. 제가 말하는 <잘 못한다>의 의미는, <비정규직 철폐 투쟁! 결사 투쟁!>을 외치기는 하면서, 철폐될만큼 결사적이지 않더란 뜻입니다.

    집회는 분위기가 중요하죠. 지인들은 집회 끝나고 다 만납니다. 자리이탈 많으면 산만해져 집회 이끄는 무대와 집회 참가자들이 유리되기 쉽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너무 힘들다고 많이 들었어서, 그분들이 혹 너무 남루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란게 일단은 눈에 비친 밝고 환한 것을 쫓는다잖아요.

    참 멋장이가 많았습니다. 남성 노동자들도 훤해보였습니다.

    계속 그런 좋은 모습으로, 그러나 좀더 빡신 태도로 집회를 이끌어가면 좋겠습니다.

    집에 일찍 들어가 저녁밥까지 해놓고 부랴부랴 갔던 9일 서울역 비정규노동자 집회에서 저는 실망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사회적 약자라 하여, 처한 상황이 힘들어있다하여 무조건적으로 좋은 면만 볼 건 아니라고 생각하여 몇자 적었습니다. 기껏 갔다가 터덜거리고 돌아오는 저 같은 시민이 안 나오면 좋겠어서요.

  • 뷸씨

    불안정한 비정규법 철폐투쟁
    무엇이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