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컨테이너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 그럼

    지금 모인 자들이 프롤레타리아트가 아니란 말입니까?
    시민이라 딱지 지우고 능력의 한계를 개념지우는 것이야말로 소위 운동을 한다는 자들이 민중을 상대로 지운 딱지에 불과한 거 아닙니까?
    현재의 모인 자들이 시민이니, 국민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건 가장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겐 이미 민족주의도 국가주의도 없습니다.
    그들의 힘이 마지막까지 갔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여기서 마지막이면 이 싸움은 이미 끝난 겁니다.
    그들이 세운 매일 10만이상 꼬박꼬박 모여 시청앞에 자리잡은 촛불이야말로
    무엇으로도 변질될 수 없고 언론의 왜곡에도 한계를 느끼게 하는
    가장 기반적 전술이자 명박산성을 쌓을 수 밖에 없게 만든 가장 원초적 물질입니다.
    그 기반 위에 현재 이 기반이 없다면 무엇을 도모할 수 있을까요?

    치밀한 목표도, 전략도, 전술마저도 없다면 괜히 어설프게 변질이나 시키시지 마십시오. 명박이와 같은 취급받을 뿐입니다.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회와 민중의 변화를 학습하는 일입니다. 머리가 아니라 생활로 말입니다.

  • 넘어가고있나

    허허...현재 모인 분들이 프롤레타리아트라구요? 이건 좀 억지스럽네요.
    지금 운동한다는 사람들이 어디 "시민"이라는 딱지 지운다고 말이 먹히겠습니까? 대중조직이라는 민주노총은 현장 파업에도 짱만 보면서 "정치"라고는 할 줄도 모르는 상황이고 말만 많은 정치조직들은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제 코가 석잔데, 변질시킬래야 시킬수 있는 실력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지금처럼 노조와 일부 노동단체가 나서서 판을 깰까봐 우려스러운 상황이 없다. 민중과 시민을 가르기 전에 지금의 노동자, 농민들이 자신들의 조직적 결의 없이, 시민으로, 개인으로 광우병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에 참여해서 행동할수 있는지 부터 먼저 따져봐야 한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다 성숙한 시민은 아니지만, 당신들이 애써 민중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그런 성숙함과는 거리가 멀다.

  • 그럼님

    이글의 맥락은 노동자투쟁과 시민들을 분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의미로 쓰고 있는겁니다. 촛불을 든 시민 속에는 당연 노동자도 있고 학생도 있고 주부도 있습니다. 다만 실제 자본과 권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현장파업을 조직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건 민주노총이 실력이 있건 없건 상관없는 문제지요.

  • 최원

    제가 위 글에서 "시민"과 "민중"을 따옴표로 묶은 것은 그것이 그렇게 불리고 있다는 뜻으로 그런 것입니다. 민중을 시민 아닌 어떤 다른 집단으로, 심지어는 이익집단으로 표상해온 담론들이 많은 "시민운동" 단체 내에 있어왔고, 그 효과로 시민과 민중을 갈라 놓은 오랜 역사가있었습니다. 지금은 민중이 스스로 자신을 시민으로 호명함으로써, 그것도 능동적 시민으로 호명함으로써 이 민주화 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 이라는 취지로 글을 쓴 것입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 지금 노동자 민중들이 '대중파업'을 만들 실력이 없어 보이지만, 시민들 또한 컨테이너를 넘을 실력이 없어 보였던 건 마찬가집니다. 컨테이너 앞에서 벌어진 딜레마는 지금까지의 실력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계기였고, 이 딜레마는 '넘느냐' '안 넘느냐' 를 결정하지 못한 여전한 딜레마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이라 볼 수 있는데, 남은 문제는 실력이겠죠...

  • 가자

    오늘의 촛불투쟁의 구성은 '민중'이라고 보기보다는 '다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weeping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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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참

    도대체 언제까지 입맛에 맞춰 대중,민중,시민,다중...
    계속 딱지 붙이기 놀이만 할 건가?

  • 바람은불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6.10이후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문제가 뭔지, 현재 생겨나는 무기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알려주는 글인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된 노동이 현재 보이는 굼뜬 모습은 실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또한,조직 노동이 현재의 정세에 전방위적인 개입이 되지 않았을때, 올바른 물질화가 되지 않았을때, 저 개인적으로는 그 후과가 두렵기까지 합니다.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