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2008년 서울광장, 착취의 모순과 이데올로기의 반역이 만나다

  • 좋은기사

    소제목 맘에 듭니다. 좋습니다.
    그렇죠, 집회에서 저는 이른바 '시민대중'이 진실로 민주주의를 믿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겠더군요. 그 믿음이 아마도 이투쟁의 시작이 되었지않나 생각합니다. 전국민에게 민주주의학습을 시켜주고 있는 mb에게 고맙기까지 합니다. 지금 시민들은 교과서의 민주주의를 현실의 민주주의로 만드는 과정을 밟고 있지요. 광우병 소 - 국민을 건강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를 내팽겨친 정부에 대한 분노로부터 시작된 이 저항이, 어떻게 진행되고 발전될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기자님의 진지한 고민이 분명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홧팅!

  • 최원

    우선 겨울철쭉님의 노고에 멀리서나마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 글에 한 80%쯤 동의를 하는데, 내적인 논리보다는 주로 정세판단에서 이견이 있는 것 같고, 아마도 저는 이러한 면에서 '의지의 낙관'보다는 '지성의 비관' 쪽에 서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는 활동가와 관찰자 사이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요.
    먼저, 저는 현재의 정세가 '착취의 모순과 이데올로기의 반역이 만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겨울철쭉님의 글도 잘 읽어보면, 아직 만났다는 입장은 아니신 듯하고, 만나게 우리가 (우리의 의지를 통해) 만들자는 입장에 좀 더 가까우신 듯한데, 그렇다면 현재의 정세가 반역과 모순의 정세적 '해후'로서의 '혁명적 정세'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비록 현재의 싸움 속에서 대중적인 방식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민주주의' 싸움을 곧바로 '반신자유주의' 싸움으로 전환,진화시키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대중들 내에 시민적 담론과 민중적 담론의 균열과 경쟁을 다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주의 싸움에서 반신자유주의 싸움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오히려 민중진영이 민주주의 싸움을 자신과 다른 동료 시민들(fellow citizens)의 싸움으로 함께 공유하기 위한 노력(스스로가 시민으로 되기위한 노력)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저는 그간 개인적으로 민중진영이 스스로 '시민적 담론'을 형성하고 제안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정세에서는 핵심적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둘째, 그렇다고 제가 현재의 싸움 속에서 신자유주의 비판을 확장시키는 일 자체를(심지어는 그것이 '계몽'이라고 할지라도) 방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닐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싸움에서 반신자유주의 싸움으로의 그러한 전환 자체가 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저의 입장은 이러한 전환은 좀 더 다른 매개들을, 정확히 '더많은 민주주의'의 매개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따라서 현재의 싸움에서 핵심적인 좌파의 과제를, 시민과 민중 간의 오래된 이분법의 지양과 동시에 '민주주의의 전면적인 확장'이라고 보고, 이를 통해서 이후 반신자유주의 투쟁 자체를 전진시킬 수 있는 (그리고 제도적으로 구체화되는) 호조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즉, 더 많은 정치적 권리들, 더 맣은 사회적 권리들, 더 많은 대중적 운동공간의 창출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반신자유주의' 슬로건의 조급한 전면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이 요구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 퇴진과 거기에 후속하는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의 소집이 아닌가 합니다. 이명박 정권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전술은 진보신당이 제안했던 '이명박 재신임 연계 미쇠고기 국민투표'가 현재로선 가장 유효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층민중진영의 투쟁도 바로 이 목표를 정조준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섣부르게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을 전면화하려고 하면, 시민대중과 사회운동이 서로 배우자는 겨울철쭉님의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회운동이 '과학'을 가지지 못한 대중들을 '계몽'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현실적 위험이 너무 많지 않나 우려가 되는 것이지요.

  • 김철원

    글잘읽었습니다.전국적 구조없이 운동의 지속이 없단말이 가슴에 와닫내요 그리고 인문학적 지식이 없어도 금방사그라 들겁니다
    이모든 고통이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됬다는걸 많은사람이 모르고 있을겁니다 글에 있듯이 군중들옆에서 조용히 토론하면서 알려줬음합니다 근데 여기 글들이 읽기가 쉽지않내요 운동권이 아닌사람들이 알기쉽게 풀어서 글을 써주시면 여기 들어온 사람들이 퍼나르기를 통해서 많이 알려질겁니다 운동권(?)용어좀 빼고 써주세요^^ 그것이야 말로 일반대중과 운동권(?)과의 소통의 첫째조건아닐까 합니다

  • 원철 김

    이 모든 고통이 신자유주의에서 비롯?
    그러면 박정희식 국가주도 경제발전 때는 고통이 없었나?
    라인형 자본주의에도 고통이 없나?
    신자유주의 정책 폐지하면 절로 미소가 피우려나?
    아직도 반신자유주의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불철저함도 문제 중 하나다.

  • 학생

    원철 김/반신자유주의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불철저함???
    그럼 당신은 지금 이 정세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다시 80,90년대처럼 대학생들이 공장으로 들어가서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물론 박정희 시대에도 민중들의 고통은 있었죠,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까? 현재에는 신자유주의 하에서 생겨나고 있는 각종 모순들로 인해 민중들이 고통받고 있음이 자명한데 왜 반신자유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을 무지깽이로 모시나요?


  • 저는요

    지금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도 있고 투쟁에 나설 대중조직들도 있지만 현 국면이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에게 어려운 이유는 국면을 돌파할 정치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요? 여기서 얘기는 정치를 정확하게 기술하지는 못하겠지만, 전략`전술과는 다른 차원의 대중 정치라 생각됩니다. 현 정세를 돌파할 전방위적인 정치의 부재, 이것이 아닐까요?

  • ㅎㅎㅎ

    거참 공감이 하나도 안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