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 22명의 죽음은 “사회적 학살”입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로 22명의 해고노동자와 가족이 죽었습니다.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자신의 차안에 연탄불을 피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스트레스 우울증 심근경색으로 죽어갔습니다. 지금도 희망을 잃은 수많은 해고 노동자들의 삶과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생활이 위태롭습니다.
그러나 학살의 주범 정부와 쌍용차는 아직도 대답이 없습니다.
사죄와 사과는 커녕 아직도 정부와 쌍용차는 대답이 없습니다. 이 나라 노동자와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정리해고 22명의 학살을, 경찰특공대의 살인진압을 잘했다고 자랑하는 정부이겠습니까. 우리들의 힘이 약해서 그런지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한 “희망텐트”도 죽음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분명해 졌습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고 미래 우리 아이들의 문제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죽음을 막아내고 정리해고를 폐기시킵시다.
분노와 절규로 호소합니다. 정리해고가 낳은 사회적 학살을 막아냅시다.
정리해고가 낳은 22명의 죽음,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언제, 누가 23번째 죽음의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이제 두렵기만 합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입에서, 구호에서 더 이상의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쌍용차정문 앞 분향소와 서울 대한문 앞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추모와 분향을 해주시고 4월 21일(토) 쌍용차 “4차 포위의 날” 학살 만행이 벌어지고 있는 쌍용차 정문 앞으로 발걸음을 옮겨 주십시오. 이 자리에서 노동자, 국민들의 분노를 보여주고,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게 ‘죽지 말고 살라’는 힘을 주십시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죽기보다 살기가 더 힘든 노동자들입니다.
▲ 2009년 옥쇄파업 당시 파업참가 노동자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도장공장 옥상에 올린 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