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비정규직 희망버스, “희망 바이러스 퍼뜨리러 갑니다”

[비정규직 연속기고](6) ‘비정규직 2차 희망버스’를 출발하며

메뉴보기: 클릭하세요. V

희망버스는 절망의 시대에 희망의 촛불을 밝히는 실낱같은 염원이었다. 한 사람의 목숨이, 한 기업의 정리해고가 왜 전체 인류의 존엄성을 규정하는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이 희망버스를 더 깊게 나아가기 위해 출발한 업그레이드 된 버스가 있다. 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 산하 현대차를 비롯한 비정규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출발시킨 ‘비정규직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다.

우리는 지난 7월 비정규직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를 타고 5박 6일간 전국을 돌아 현장 노동자들과 시민들에게 비정규직의 심각성을 알린 바 있다. 정규직이 거의 없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을 찾아 우리는 목이 터지도록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비정규직의 심각성 호소한 1차 비정규직 희망버스

그리고 이번에 다시 2차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공장을 향한 희망버스를 탄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투쟁을 통해 노동자는 하나여야 함을 알게 됐다. 1차 비정규직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를 타고 순회 투쟁을 하면서 우리는 더욱 절절하게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는 맞닿아 있는 문제라는 것을 느꼈다.

1998년 IMF 사태 당시 정리해고제와 파견제가 함께 입법되었다. 그 결과 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로 이어졌고, 시간이 지나고 해고된 노동자들의 자리에 비정규직이 채워졌다. 그리고 현재 비정규직이 전체 노동자들의 절반이 넘게 되었다. 이런 악순환은 지금도 진행 중인데 안산에 있는 시그네틱스 여성노동자들의 경우를 보면 금방 확인된다.

비정규직 우선해고 후 정규직 정리해고

어느새 비정규직은 자본가들에게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는 무기가 됐다. 자본은 구조조정을 할 때 늘 비정규직을 우선 해고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을 통한이기주의를 조장하여 노동자들의 단결을 제거한다.

지금 정리해고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역시 정규직을 정리해고 하기 전에 이미 비정규 노동자들 2천여 명이 넘게 현장에서 잘려 나갔다. ‘앗’ 소리도 못한 채 잘려 나가고 또 채용되는 과정에서 역으로 우리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은 한 뿌리라는 것을 더욱 실감했다.

비정규직이 해고되는 것을 막지 못하면 그것은 바로 정규직이 정리해고 되는 것을 앞당기는 것이며, 정규직의 정리해고를 막지 못하면 또 역시 비정규직이 확산되는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연대하여 싸우지 않는 한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해야 할 이유

며칠 전 쌍용차 노동자의 17번째 죽음이 있었다. 77일을 싸우고 마지막 사측과 경찰의 협박으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한 36살의 젊은 노동자가 삶의 희망을 잃고 세상을 떠났다.

그 젊은 청년 노동자에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었다면 그리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죽음 앞에서 18번째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가 더욱 희망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 구체적인 행동이 2차 비정규직·정리해고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의 출발이다.

우리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그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우리가 바로 세상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99%라는 월가 점령 시위’보다 더 절박한 저항과 연대가 우리가 투쟁해온 그 길이기 때문이다.

2차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투쟁을 넘어 서고자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르지 말고 함께 단결해서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전진해 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2차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의 첫 출발은 부산 한진중공업이다. 김진숙을 만나고 이어 비정규 노동자들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함께 고통 받고 있는 한진과 쌍용차, 시그네틱스, 대우차판매,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만난다.

검찰과 한나라당을 향한 투쟁

2차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는 1차 순회투쟁의 뜻을 잊지 않는다.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하라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정규직화하기는커녕 대량해고 및 징계, 노조사무실 출입조차 보장하지 않고 매일 아침 폭력행위를 하고, 불법파견 은폐조작하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현대자동차를 규탄하고, 현대자동차의 불법을 묵인 방조하는 노동부와 검찰청에 정몽구회장을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

그리고 특히 최근 한나라당에서 입법 발의한 파견업종 확대 및 상시업무에 파견직을 고용하도록 한 부분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할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람들이여, 민주주의와 인권을 믿는 사람들이여, 불의와 부정에 분노하고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민중들이여 우리 이제 하나가 되어 만나자. 우리의 2차 비정규직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의 종착점은 2011년 10월 22일 서울 시청 광장이다. 우리 99%가 모여 저들 1%에 대항하여 하나가 되자.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돈 중심의 세상을 점령하자.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자. 2011년 10월 22일 시청광장에서 우리 희망으로 세상을 점령하자.
  • 하이에나

    우리나라는 더러운것은 잘배우나 봐요
    비정규직원 현대판 머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근무지에서 심한차별과 인간의 대우조차도 멸시당하고 근무하는 비정규직이 얼마나 많습니까
    힘들고 더러운일은 도마타하는 건 예사고
    명절날 선물도 차별해가면서 지급하고 정규직은 비정규직원들이 놀기라도 하는양 감시나하고 뻔한것 아닙니까 정규직 많이고용하는 회사제품불매운동이라도 하면 적극동참하겄습니다

  • 희망

    정규직은 계급이 있기떄문에 진급하려고 회사에서는 천사에모습을할수 밖에 없고 희망이없는 비정규직은 고단한하루해를 맞히고 비정규직끼리 바끗릇싸움만하고 정규직은 제대하면 과한 퇴직금으로 산이나 다니면서 황혼의인생을 보내고 비정규직은 구르마로 종이박스 주으러 다니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