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이소선 할머니, 이제 일어 나세요

[서신] 이소선 할머니께, 윤주가 올립니다

메뉴보기: 클릭하세요. V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윤주에요.
할머니 누워 계신 것 을 보았는데, 정말 못 알아 보겠고.......슬프고............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할머니한테 말을 하자마자 눈물이 참을 수 없이 나오더라고요.

할머니는 퉁퉁 부어있었고......
모두가 할머니한테 그만 자시라고 했어요.
계속 자고 있고......... 이제 편히 쉴 정도로 자셨으니까 깨어 나세요.
그리고 손을 잡았었는데 또 눈물이 나왔어요.

  필자가 그린 이소선 할머니 모습

할머니 할머니는 정신은 돌아와 있는데 눈을 뜨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세게 누르면 움찔하고, 인사하면 음직여서 대답하시고........
그냥........... 그 상태에서 .............. 눈만 뜨시면 되는데..................
희망버스도 잘 갔다 왔구요, 모두가 할머니 걱정하고 있고, 다 잘지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할머니도 어서 눈 뜨시고 다시 건강하고 빛나는 할머니로 다시 돌아오세요.

할머니가 일어나셔야 저가 지금 쓰고있는 이 글도 보실 수 있죠.
할머니, 정말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으니까 제발 그만 자시고 일어나세요...
꼭 일어 나실꺼죠?
그래야 할머니를 아끼는 분, 가족, 다니엘,....
모두가 기뻐하죠.

이번 한번만 일어나셔서 여태까지 지내왔던 것처럼 건강하게 사셔야죠.
모두가 기다리니까 기다리는 데에 보답을 해 주셔야죠.........
눈을 뜨시면 모든 분들이 다 기뻐할텐데........
어서 일어나셔서 하고 싶었던 것, 다하시고........
어느 때와 다름없이 다 인사하고, 얼굴도 보고......... 모두 다 하셔야돼요....
그리고 지금 쓰고있는 편지도 읽고 하잖아요.
그렇게 누워게시지 말고 ...

저는 정말 눈물을 흘리면 자는 것 같지 않으니까.......
그냥 자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는데 왔다고 생각하고
인사 드릴려고 했는데.......
눈물이 막 쏟아 졌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할머니, 할머니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게 하려면
어서 깨어나셔야죠.

계속 그러시면 너무 슬퍼요......
정말 할 말이 너무 많은데.......
다 모든 것 많이 해주고 쓰고 싶은데........
지금으로 정말 하고싶은 말은
빨리 일어나세요.
이말 정말 하고싶어요.
그리고 정말 일어나시면 그때 해주고 싶은거, 하고 싶은 말,
다할께요. 그러니까 할머니 그냥 일어나 주세요.....
그만 주무시고요 일어나세요....

  2010년 전태일열사 기일에 필자와 이소선 할머니 모습

할머니....
일어나시면 안마도 해주고 못 했던 이야기도 하고
할머니한테 일어나신 기쁨을 편지로도 쓰고... 읽어드리고
다 할께요.
어서 일어나세요.....
일어나시는 게 아니라 일어 날거니까
걱정하지 않을게요.
일어날 거라고 믿으니까......
그러니까 꼭 일어나셔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할머니! 정말정말 사랑해요!
이마음은 누구나 그럴 꺼에요
할머니 사랑해요~!!!!!!!
덧붙이는 말

이윤주 님은 오정초등학교 5학년생이며 이선옥 작가의 딸이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이소선 할머니와 만나왔다.

  • 울산노동자

    윤주 안녕!!
    이소선 할머니 오래오래 살으셔야되고 오래사실거예요 윤주도 안녕!!

  • 김익명

    헐 나랑 같은 초등학교다
    언니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