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누워 계신 것 을 보았는데, 정말 못 알아 보겠고.......슬프고............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할머니한테 말을 하자마자 눈물이 참을 수 없이 나오더라고요.
할머니는 퉁퉁 부어있었고......
모두가 할머니한테 그만 자시라고 했어요.
계속 자고 있고......... 이제 편히 쉴 정도로 자셨으니까 깨어 나세요.
그리고 손을 잡았었는데 또 눈물이 나왔어요.
▲ 필자가 그린 이소선 할머니 모습 |
할머니 할머니는 정신은 돌아와 있는데 눈을 뜨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세게 누르면 움찔하고, 인사하면 음직여서 대답하시고........
그냥........... 그 상태에서 .............. 눈만 뜨시면 되는데..................
희망버스도 잘 갔다 왔구요, 모두가 할머니 걱정하고 있고, 다 잘지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할머니도 어서 눈 뜨시고 다시 건강하고 빛나는 할머니로 다시 돌아오세요.
할머니가 일어나셔야 저가 지금 쓰고있는 이 글도 보실 수 있죠.
할머니, 정말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으니까 제발 그만 자시고 일어나세요...
꼭 일어 나실꺼죠?
그래야 할머니를 아끼는 분, 가족, 다니엘,....
모두가 기뻐하죠.
이번 한번만 일어나셔서 여태까지 지내왔던 것처럼 건강하게 사셔야죠.
모두가 기다리니까 기다리는 데에 보답을 해 주셔야죠.........
눈을 뜨시면 모든 분들이 다 기뻐할텐데........
어서 일어나셔서 하고 싶었던 것, 다하시고........
어느 때와 다름없이 다 인사하고, 얼굴도 보고......... 모두 다 하셔야돼요....
그리고 지금 쓰고있는 편지도 읽고 하잖아요.
그렇게 누워게시지 말고 ...
저는 정말 눈물을 흘리면 자는 것 같지 않으니까.......
그냥 자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는데 왔다고 생각하고
인사 드릴려고 했는데.......
눈물이 막 쏟아 졌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할머니, 할머니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게 하려면
어서 깨어나셔야죠.
계속 그러시면 너무 슬퍼요......
정말 할 말이 너무 많은데.......
다 모든 것 많이 해주고 쓰고 싶은데........
지금으로 정말 하고싶은 말은
빨리 일어나세요.
이말 정말 하고싶어요.
그리고 정말 일어나시면 그때 해주고 싶은거, 하고 싶은 말,
다할께요. 그러니까 할머니 그냥 일어나 주세요.....
그만 주무시고요 일어나세요....
▲ 2010년 전태일열사 기일에 필자와 이소선 할머니 모습 |
할머니....
일어나시면 안마도 해주고 못 했던 이야기도 하고
할머니한테 일어나신 기쁨을 편지로도 쓰고... 읽어드리고
다 할께요.
어서 일어나세요.....
일어나시는 게 아니라 일어 날거니까
걱정하지 않을게요.
일어날 거라고 믿으니까......
그러니까 꼭 일어나셔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할머니! 정말정말 사랑해요!
이마음은 누구나 그럴 꺼에요
할머니 사랑해요~!!!!!!!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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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님은 오정초등학교 5학년생이며 이선옥 작가의 딸이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이소선 할머니와 만나왔다.